by박호식 기자
2001.07.03 09:15:42
[edaily] ◇산업 Update
-상반기 차시장, 내수 빠른 회복세 돋보여. 상반기 차 판매 0.6% 소폭 감소, 현대차 독주 지속.
6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26만 7,500대로 전년동월비 0.8% 소폭 감소하였다. 내수는 2.4% 증가했지만 수출이 3.7% 감소하는 부진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대수는 대우차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48만 5천대로 전년동기비 0.6% 감소(내수 0.4%, 수출 -1.5% )하는데 그쳤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내수 및 수출에서 고루 강세를 보였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3월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판매대수가 6.3% 증가하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수출쪽에서도 해외시장에서 적정 재고수준을 유지하면서 16%의 증가율을 기록,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기아차는 RV차량의 판매 부진으로 상반기 내수 판매대수가 0.5%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시장점유율도 26.9%에서 27%로 0.1% 포인트 상승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대우차는 내수 &8211;34.5%, 수출 &8211;47.3% 등 전체적으로 판매가 42.4% 감소하였으며 내수시장 점유율도 18.3%에서 11.9%로 6.4% 포인트나 낮아졌다.
◇기업 Updates
-현대차 (0538/BUY)상반기 차 판매 11.5% 증가.
6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14만 1천대로 전년동월비 2.2% 감소하였다. 내수가 12.5%나 증가했지만 수출이 11.8%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6월달 수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전날 동사의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이 다소 과도하게 반응한 것으로 판단된다. 기본적으로 수출실적이 통관기준이고 미국 등 리테일쪽에서는 여전히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파업(4월)으로 수출물량이 6월달에 집중된 관계로 상대적으로 지난달 수출실적이 과소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6월 자동차 판매실적이다. 예상보다 좋은 수치가 나올 경우 통관기준의 수출실적은 큰 의미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밀어내기 수출의 지양(효율적인 해외재고 관리) 등 긍정적인 면도 부각될 수 있다. 6월 내수 판매대수는 올들어 가장 많은 6만 4,400대에 달했으며 일평균 판매대수 역시 2,863대에 달해 3월 이후 이어져온 내수시장에서의 강세가 6월에도 지속되었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대수는 78만 2,700대로 전년동기비 11.5% 증가하였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6.3%와 16%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함에 따라 상반기 판매증가율은 당사 예상치(10.7%, KD 제외)를 소폭 상회하였다. 판매 호전에 힘입어 상반기 내수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비 2.7% 포인트 상승한 49%에 달했다.
-모아텍 (3320/ HOLD로 하향조정)PC경기의 회복 지연으로 당분간 상승 모멘텀 없어…
PC경기의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주 매출품목인 FDD용과 CD-ROM용 Stepping Motor의 매출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동사의 2001년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사의 2001년 추정 EPS를 종전의 1,220원에서 1,033원으로 하향 조정하였으며, 단기 투자의견도 ‘HOLD’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
그 이유는 우선 실적이 완만하게나마 개선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개선폭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4분기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수요의 73.5%에 달하는 PC시장이 4/4분기에나 회복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뚜렷한 실적개선의 모멘텀이 없으며, 신규사업인 진동모터도 통신단말기 시장의 수요위축과 경쟁심화로 매출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멘텀 부재로 인해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주가상승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동사에 대한 장기 투자의견은 기존의 ‘Overweight’를 그대로 유지한다.
우선, 4/4분기 이후 PC경기의 점진적인 회복과 DVD플레이어 등 DVD관련 시장의 본격형성이 예상됨에 따라 Stepping Motor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사의 실적개선이 4/4분기부터 점차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금년 1월 일본TEC사와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그 동안 직수출에 있어 제약을 받았던 일본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수의존도(삼성전자 등)를 낮출 전망이어서 향후 성장성이 한단계 Level-Up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일본에서는 미니프린터를 중심으로 Stepping Motor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팬텍과 지멘스, 삼성전자 등 통신단말기 업체로의 진동모터 납품을 적극 추진중에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발생이 기대된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신규등록
-이스턴테크놀로지(5153.KD)김치냉장고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는 LED 표시장치 전문 제조업체.
동사는 ’99년 8월 아남그룹에서 분사된 LED(발광 다이오드) 표시장치 전문 제조업체이다. LED는 매우 약한 전기적 신호로도 여러 색깔의 빛을 발하는 광반도체에 속하는 물질이며, 주력제품인 LED디스플레이는 전자제품의 각종 작동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필수부품이다. 수출비중은 32.7%이며, 이중 65.6%는 일본 FURUNO사로 납품되는 어군탐지기용 모니터이다. 주요 거래선을 보면, LED 램프의 경우 삼성, LG, 모토롤라 등 정보통신용 기기업체이며, LED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만도공조(김치냉장고, 매출비중 44.4%), 동양매직(가스오븐렌지), 청호정밀(정수기), 태진미디어와 아싸(노래방기기), 대륭정밀(CATV), 롯데기공(보일러) 등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어군탐지용 모니터는 생산전량을 일본 FURUNO사(매출비중 21.5%)에 OEM공급하고 있다. 동사의 주력시장인 LED 시장은 고휘도 및 Blue LED의 출현으로 인해 신규시장 개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시장, 신호등 시장 및 조명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Blue, White LED 칩의 개발로 모든 색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옥외 전광판과 컴퓨터 무선송수신 데이터시스템, 도로교통 정보시스템 및 조명기구 등에 이용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에 따라 향후 LED시장은 지속적인 시장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대만, 동남아 국가들의 저가 공세에 따른 경쟁심화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리모콘의 경우에는 시장의 성숙기 진입으로 인해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려우나, 다양한 거래선 확보로 안정적인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어군탐지용 모니터도 확고한 매출처 확보로 인해 교체수요 중심의 꾸준한 매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00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9.6억원, 44.9억원을 기록하였다. 회사 설립 1년6개월만에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99년 이후 김치냉장고 시장의 급속한 확대로 인해 동사의 주력제품인 LED디스플레이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주간사의 유가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01년 동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7.5%, 24.1% 증가한 281.5억원, 316.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경기부진 속에서도 김치냉장고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주문형 LED디스플레이의 양호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1년 1/4분기 실적(매출액 63억원, 순이익 8억원)과 2/4분기까지의 매출액(약120억원 추정)을 고려할 때 이러한 주간사의 추정 실적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동사의 2001년 예상 PER은 공모가(7,800원)기준 8.0배로서, LGIT 전자부품 평균 PER 7.8배(6월29일 종가기준)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등록 후 곧바로 매물화될 수 있는 물량은 약291만주인 것으로 추정된다.
-텔넷아이티 (43220/매매개시일 2001.07.3)수익성이 돋보이는 네트워크 계측기 전문제조업체.
텔넷아이티는 1995년 텔넷코리아에서 출발한 네트워크 계측장비 전문제조업체이다. 네트워크 계측장비라함은 통신과 관련된 네트워크 장치들을 안정적으로 운용 관리 및 고장유무, 성능관리 등을 측정하기 위한 장비를 말한다. 보통 통신사업자 및 통신장비업체 들이 새로운 네트워크 통신장비를 도입후 운용 및 장비개발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최근의 네트워크 계측장비사업은 국내 네트워크 인프라 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고 있다. 동사가 영위하고 있는 국내 네트워크 산업은 전체적으로 볼 때, 초고속 가입자망, 백본망등이 일차적으로 완료된 가운데, 이동통신망의 고도화(IS-95C, IMT-2000), 인터넷 전화(VoIP)등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금년 들어서 통신사업자 들의IT통신장비부분의 설비투자축소 및 후발 사업자들의 지배력 약화등 국내 시장상황의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동사의 계측장비분야는 장비개발 및 네트워크 관리등으로 인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는 점에서 시장악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동사의 2000년 주력 매출부분은 “스마트비트”가 전체매출의 77%를, 스펙트라가 20%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비트는 미국의 Sprient사의 수입계측장비로써 기가비트 이더넷, SDH장비와 접속되는 POS장비, ATM장비, 프레임릴레이 WAN등 현재 통신장비산업에서 높은 시장성을 차지하고 있는 TCP/IP 계측장비이다. 이 제품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에서 성능테스트 공식인증장비로 채택되어 있어, 충분한 시장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펙트라 계측장비는 Inet사의 제품으로써 국내 유무선 백본망의 통신 프로토콜인 SS7을 추가수정하여 국내 유무선통신사업자에게 공급하고 있다.국내 계측장비시장규모는 2001년 3천억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80%정도가 애질런트 (HP), 지멘스, 텍트로닉스, 안리쓰 등 외국업체가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에서 동사의 제품은 전체 시장규모에서 안정적인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통신, SK텔레콤, KTF, LGT, 삼성전자, LG전자외에 다수의 통신장비업체들을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계측장비를 국내 표준에 맞게 수정공급하는 능력이 뛰어난 업체라고 판단된다.
동사는 2000년말 부채비율이 13%로 거의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고 있으며, 2000년말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10.4%에서 23.6%로 대단히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의 시장상황을 반영하여 2001년 매출액은 주간사의 추정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동사가 지금까지 뛰어난 영업력, 안정적 재무구조, 우수한 S/W 기술력, 업종평균대비 높은 수익성을 거두었으나, 향후 성장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① 자사제품의 매출비중확대 ② VoIP, 디지털 방송분야등 신규시장개척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확보하느냐가 주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