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기계 등 2분기 경기침체 벗어날 듯"-상의

by문주용 기자
2001.03.14 09:34:02

[edaily] 오는 2분기에는 전자,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실적이 부진하나 1분기에 비해선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최근 소비·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는 계절적 요인과 원화가치 하락, 원자재가격의 안정세 등으로 실물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수의 경우 전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9% 신장하는 것을 비롯, 일반기계(8.9%) 등의 업종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철강(7.9% 감소), 섬유(12.1% 감소), 건설(9.9% 감소) 등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1분기와 비교할 경우 자동차는 11.1%, 전자 9.9%, 일반기계 21.8%, 섬유 1.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철강 6.0%, 건설 35.9% 신장하는 반면 정유와 석유화학만이 전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일반기계(10.7%), 전자(7.7%)가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인 반면 반도체(8.8% 감소), 철강(6.8% 감소), 섬유(8.7% 감소) 등 대다수 업종은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제품과의 경쟁격화, 통상마찰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이후 지속되었던 수출 감소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의 경우 자동차(7.4%), 전자(7.2%) 등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반도체는 D램가격 하락과 미국 PC시장 침체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산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철강(7.1% 감소), 섬유(5.0% 감소) 등도 내수침체로 감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의 불안심리 진정과 소비회복 기미,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2분기에는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를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속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주요업종의 2/4분기 전망은 다음과 같다. ▲자동차=대우자동차 조업재개와 업계의 무이자 할부 판매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내수(11.1% 증가)는 지난 1/4분기에 비해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1.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해외시장의 적극적 공략으로 전분기 대비 11.1%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디지털제품의 신규수요확대, 초고속통신망 가입자 급증, 차세대 이동전화인 IS-95C 서비스 6월 개시 예정 등으로 내수는 전분기에 비해 9.9% 증가가 예상되며 전년동기대비로도 9.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호조, 해외시장에서의 정보통신기기 수요증가 등으로 수출은 전분기 대비 9.9% 증가가 예상되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7.7%의 견조한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최대수요국가인 미국시장의 급격한 위축이 우려된다. ▲반도체=D램가격 하락세 진정, 고부가가치 제품인 램버스 D램의 생산확대 등 호조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요증가요인 부재로 수출은 전분기에 비해 11.3% 증가가 예상되나, 최대호황을 보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전분기에 비해서는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생산수율향상과 재고조정 등으로 2/4분기까지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2.0%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계절적 요인에 의한 섬유·농업용·냉동공조기계 등 수요증대와 기업의 설비투자회복 기대로 내수가 전분기대비 2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년동기대비로도 8.9% 증가가 예상된다. 수출은 북미·중남미 시장으로의 수출지속과 신제품 개발, 신시장개척 등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으로 전분기 대비 8.8% 증가가 예상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0.7% 증가할 전망임. 반면 미국시장이 침체할 경우 수출에 상당한 애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온라인 의류쇼핑몰 매출호조에도 불구 동남아산 저가의류 및 중국산 직물류 유입증가로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12.1% 감소할 전망이나 전분기에 비하여는 1.8% 증가 예상된다. 수출은 중국·중동유럽시장으로 직물류, 의류 수출 증가와 면사 및 면직물의 수출증가와 단가 상승 등 호조요인도 있으나 미국, 일본의 경기침체로 전년동기에 비해 8.7%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자동차, 전자 등 관련산업의 수요지속과 건설경기의 계절적 성수기로 내수는 1/4분기에 비해 6.0%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전년동기대비로는 7.9% 감소할 전망된다. 수출은 환율하락으로 채산성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나 국제철강시황의 약세지속과 주요수출국의 통상압력가중으로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전년도 최고의 수주량을 기록해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조선은 현재 2년 6개월 정도의 충분한 조업량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연간통관계획에 따른 발주량 조절로 2/4분기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2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선표계획에 따른 발주량 조절로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 1/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2/4분기에는 정유공장 정기보수와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려 생산과 내수가 전분기 대비 각각 8.7%, 14.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가동률 저하로 인한 잉여물량 감소로 전분기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싱가폴 등 경쟁국의 공장가동 지연과 중국으로의 수출호조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2/4분기에는 정기보수로 인한 생산감소와 대만, 싱가폴 등의 신증설 공장의 본격가동 및 아시아지역의 수급완화로 내수와 수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2.5%, 5.9% 감소할 전망된다. ▲건설=건설경기활성화 대책에도 불구, 한국부동산신탁, 고려산업개발 등의 부도와 아파트 분양시장 냉각 등으로 2/4분기 국내공사수주는 전년동기에 비해 9.9% 감소할 전망된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계절적 요인과 SOC예산의 조기집행으로 공사수주가 35.9%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급랭된 건설경기가 당분간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