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밸류업 공시에 주목할 때-NH

by김인경 기자
2024.10.28 08:13: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카드(029780)가 무난한 3분기 실적을 낸 가운데 이제 ‘밸류업 공시’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 4000원은 유지했다.

28일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취약차주에 대한 충당금 적립과 채무조정이 진행중이며,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이슈도 존재하여 단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전망한다”면서 “주가 트리거가 될 수 있는 이벤트는 밸류업 공시이겠지만 여전히 시기는 미정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먼저 삼성카드를 포함해 삼성계열의 금융사들은 아직 주주가치제고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인 만큼 밸류업 모멘텀은 살아있는 상황이다. 윤 연구원은 “현재 삼성카드의 경우, 자사주를 7.9% 보유하고 있으며 40%대 배당성향과 주당배당금(DPS)의 유지 혹은 상승 기조를 유지 중”이라며 “현 가이던스에서도 2024 예상 수익률 6.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주요 이슈는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이라며 “3년 주기이며 다음 예정일은 2025년 1월인데 그 전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가맹점 수수료율은 그간 지속 인하돼 왔으며 참고로 2022년 재산정 이후 동사 평균 수수료율이 0.11%하락했다”며 “만약 추가 하락 시 실적 방어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로는 8.8% 줄어든 16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연구원은 “3분기 신용판매 관련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0.3% 줄어든 5977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점유율(MS)은 18.1%로 업계 3위를 유지했다”며 “카드산업 성장률이 한자릿수 초반을 지속하고 있으며, 업계 건전성 이슈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아직은 적극적으로 외형성장에 나서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성이 4분기는 저하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10월 17일부터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으로 채권 추심 횟수가 제한되는데 이는 연체율 및 대손률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이라며 “참고로 삼성카드의 채무조정 접수금액은 1분기 1580억원, 2분기 1400억원, 3분기 1437억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