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단기 조정 불가피" 金 지금 사도 될까? 장신구 수요 이미 하락

by이용성 기자
2024.08.28 07:43:09

메리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값이 연일 고공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가격이 상승하면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
28일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8월 들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대비 22.1% 상승했는데 미국 증시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셈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먼저 연초부터 금이 상승한 이유는 수요, 그중에서도 투자와 중앙은행의 매수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 보유를 늘릴 계획이라 언급한 중앙은행 중 대표적으로 인민은행은 2022년 11월~2024년 4월 사이 금 보유량을 늘려왔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인민은행이 매입을 중단한 2024년 5월부터는 금 가격이 횡보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의 금 매입이 중단되었으나 하반기 들어 금 가격이 추가 상승한 이유 연준 인하 기대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달러 및 실질금리와 금 가격은 역상관 관계를 보이는데 달러가 절하되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금리의 경우, 금은 보유에 따른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낮을수록 금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7월 이후 연준의 9월 인하가 선반영된 것은 물론,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빅컷 기대가 커졌다”며 “그 결과 미국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일제히 하락하며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자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결론적으로 금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에서 중장기적으로 가격을 지탱하는 요소가 확인되기에 전쟁을 필두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분절화 등은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수요를 지탱하기에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이 우상향할 것으로 보지만, 단기적으로는 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해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박 연구원은 언급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점이 부담”이라며 “금 장신구 수요는 이미 하락했으며 비상업용 순매수 포지션도 역사적 고점을 향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