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낮아지는 실적 개선 눈높이…목표가↓-하나
by이정현 기자
2024.02.07 07:37:34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나증권은 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해 “생산 지연 및 그에 따른 비용 반영이 지속적으로 확인되며 단기 실적 개선에 대한 눈높이는 상당 부분 낮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9만원으로 ‘하향’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2023년 PC선과 중소형 LPG선 중심으로 수주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 실적 정상화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존 저마진 물량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영업실적 흑자전환 시점은 4분기 정도로 기대해볼 수 있다”며 “상반기 중에는 연간 매출 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정상화되는 흐름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미포조선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유 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 수주한 저선가 선박의 공정이 마무리되고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2023년 연간 누적 신규수주는 36.5억달러로 연간 목표 37억달러 대비 98.6%를 달성했고 2024년 수주 목표는 31억달러로 전년대비 16.2% 감소한 수치가 제시됐다. 기말 수주잔고는 매출 기준 64.4억달러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2024년 기준 PBR 1.4배다”라고 말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0% 증가한 1조1028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7.8% 개선됐다. 조업일수 증가로 외형이 성장했으나 일부 선종 건조 지연으로 상대적으로 더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영업손은 65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일회성 비용 518억원이 반영되었고 해당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적자 기조가 지속되는 중이다.
유 연구원은 “RO-Pax, Con-Ro 등 일부 신형 선종 대상으로 공사손실충당금이 368억원 설정됐다”며 “생산 안정화 지원비 등 250억원이 반영되었으며 2024년 1분기도 안정화 비용, 성과급 등 추가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말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관련손 481억원 반영으로 세전이익은 전분기대비 적자로 전환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