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분기 최대 실적에도 목표가 14%↓…비수기 진입"

by이은정 기자
2024.02.06 08:02:59

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지난해 4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이 중국에서 흥행 기대치가 낮아졌고, 상반기 비수기에 실적 상향 요인이 제한적이란 평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일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6000억원, 영업이익 4827억원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185.0%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광학솔루션 부문의 북미 고객 출하량이 집중되며 20% 늘었고, 반도체 기판 매출은 16% 감소, 전장부품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1분기 LG이노텍의 매출은 4조6000억원, 영업이익 1032억원을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고, 29.0% 감소한 수준이다. 성수기가 끝나고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시기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을 최대 18%를 할인하고, 무리하게 ‘셀인’을 증가시킨 것으로 파악, 출하량 기대감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이폰 프로 모델 비중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최근 3개 년간 조 단위 이상의 투자에 따른 감상비 증가로 가동률 저하 부담이 커졌고 이미지센서 등 원가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 베트남 공장 증설 투자 및 액추에이터 내재화로 초기 고정비 증가가 부담되나 향후 원가 절감 효과로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14%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비수기 실적 상향 가능성이 제한적이며, 감상비 부담 증가와 함께 물량(Q)증가의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향후 주가 모멘텀은 약점이었던 원가개선 방안 효과에 달려있다”고 했다.

아울러 “ 베트남 공장 양산 및 액추에이터 내재화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결과가 중요하다”며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주가수익비율(PER) 8.0배로 과거 밴드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