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챗GPT, 인터넷에 버금갈 발명…세상 바꿀 것"
by최정희 기자
2023.02.11 14:35:02
"송장이나 편지 작성 도와 사무 업무에 효율적일 듯"
AI관련 프로그램, 향후 2년간 발전할 듯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챗GPT와 관련 “인터넷 발명 만큼 중요하다”며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독일 일간지 한델블라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AI는 읽고 쓸 수 있었지만 내용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챗GPT와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은 송장이나 편지 작성을 도와 많은 사무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챗GPT는 미국 회사인 오픈AI가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챗GPT는 공개된 지 두 달 만에 1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게이츠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우리의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보건의료, 교육 분야에서 특히 큰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챗봇을 탑재한 검색 엔진 빙(Bing)을 공개했다.
이에 구글은 대화형 AI서비스인 ‘바드’를 내놓으며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게이츠는 “그들이 이 분야를 리드하기 위해 경쟁하는 중”이라며 “향후 2년에 걸쳐 AI프로그램 발전이 엄청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바드’가 최근 “9살 어린이에게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JWST)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잘못된 대답을 내놓으면서 구글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구글(알파벳) 주가는 이틀간 10% 이상 빠졌다. 반면 챗GPT는 관련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내놓으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구글 검색기능 책임자 프라프하카르 라크하반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분명 긴급함을 느끼지만 또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구글은 검색엔진 분야의 최강자로 자리잡았으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와 자사 검색 엔진 ‘빙’을 접목하며 AI 검색 엔진 분야를 선두하자 구글의 조급함이 커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