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달러 약세에도 매수 실수요…환율, 사흘만에 상승 전망
by이윤화 기자
2021.10.21 08:04:04
美 연준 베이지북 공개 ''대부분 경기 상승''
미 국채 금리 1.6%대 상승에도 달러 반락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 부진 이어질지 주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 지속에도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등 실수요에 따라 사흘 만에 상승, 1170원대 중후반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던 뉴욕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고,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심리도 아직 부진한 상황이다.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76.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8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74.20원)보다 1.6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지켜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7% 가량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 수준을 보였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5%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 발표 내용과 위험선호 움직임 등에 주목하면서 1.6%대, 93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뉴욕증시 마감 당시 대비 0.021%포인트 오른 1.660%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로 0.13포인트 하락한 93.60을 나타내고 있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대다수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성장하고 있으나, 일부 몇몇 지역에서는 여전히 공급망 차질과 노동 수급 불균형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의 심리는 부진한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순매도 흐름으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700억원, 950억원 가량 팔았다. 이날도 순매도세가 연장된다면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는 네고(달러 매도), 역외 숏(매도) 움직임과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가 균형을 유지해 이날 환율은 1170원 중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