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효과도 무색…서울 신규확진자, 나흘째 500명대

by김기덕 기자
2021.09.05 11:36:27

5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508명
교회·시장·체육시설 등 집단감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방역 피로감에 따른 이동량 증가,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대 등으로 주말에도 500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08명(9월 4일 발생)으로 나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 발생,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92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3차 대유행 당시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100∼200명대를 이어가다 지난 6월 말부터 300명대로 급증했다. 이후 평일에는 500~600명, 주말과 주초에는 300~4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5일(0시 기준)에는 신규확진자 수가 677명이 발생하며 이달 10일 기록했던 사상 최다 기록(660명)을 보름여 만에 갈아치웠다. 이후 일주일 만에 또다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665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유행 양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서는 559→542→566→50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예방접종을 마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이데일리)




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검사건수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이다. 주말과 주초에는 검사건수가 줄어 확진자 숫자가 감소하다가 평일 들어 검사량이 재차 증가하면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패턴이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지난 3일 검사건수는 8만82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보름 간(8월 21일~9월 4일) 평균 검사건수(6만8743건)에 비해 1만12000건 가량 많은 수준이다. 내일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4일 검사건수는 5만5278건으로 신규확진자 수는 오늘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은평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9명, 동대문구 소재 시장 관련 7명,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5명,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2명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체와 증가를 반복하며 꺾이지 않고 있다”며 “지역 간 이동, 모임, 외출을 자제하고 의심 증상시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고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