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선 처음 해본 발명체험교실, 너무 재밌어요"
by박진환 기자
2021.01.08 05:30:00
‘찾아가는 발명체험교실’에 작년 1.3만명 학생들 수료
소외지역 청소년들 대상…특허청, 올해 참여기관 모집
| 울릉도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찾아가는 발명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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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울릉도에는 발명교육 시설이 하나도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발명체험교실을 경험할 수 있게 돼 너무 재밌고 유익했어요.”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주관한 ‘찾아가는 발명체험교실’에 지난해 1만 3062명의 학생들이 수료했다.
참여 학생들의 93.4%가 ‘만족한다’고 답할 정도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5~7일 울릉도에서 열린 찾아가는 발명체험교실에서는 저동초와 천부초, 울릉고 등 6개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울릉도에는 초·중·고교 6개교에 모두 5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지만 그간 발명교육센터 등 발명교육 관련 시설이 없는 발명교육 사각지대였다.
이에 특허청과 발명진흥회는 경북도교육청 과학원과 공동으로 찾아가는 발명체험교실을 통해 울릉도 청소년들에게도 발명교육을 제공했다.
발명교육은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새로운 발명을 직접 체험해보는 창의·융합 교육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 스스로 생활 속 불편한 점을 찾고, 이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직접 발상하고, 교사 및 친구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발명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도서·벽지 및 농·어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발명교육 전문강사가 현장에 직접 방문해 체험형 발명교육을 제공한다.
발명진흥회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방문 교육이 어려웠지만 전국에서 도서·벽지학교 및 지역아동센터 등 567개 기관이 참여해 모두 1만 3062명의 학생들이 찾아가는 발명체험교실을 수료했다”며 “도서·벽지 학교가 많은 전남과 경남, 경북 등의 지역이 적극 참여했고, 참여 학생들의 93.4%가 만족했을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박호형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발명교육도 소외받는 지역 없이 모든 아이들이 동등하게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특허청은 찾아가는 발명체험교실을 통해 미래의 토머스 에디슨, 마크 저커버그와 같이 발명가를 꿈꾸는 아이들을 찾아 그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허청은 올해 ‘찾아가는 발명체험교실’에 참여할 참여기관을 8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방문교육이 어려울 경우 체험물품을 배송한 후 온라인을 통해 함께하는 비대면 방식도 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