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유통업체 매출 늘었다…7월중 온라인 13.4% 급증
by김상윤 기자
2020.08.30 11:00:00
급감했던 오프라인 매출도 감소폭 축소
비대면 거래 확대에 온라인 매출 지속 늘어
코로나 확대에 8월 매출은 불투명 전망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7월 유통업체 매출이 온라인 매출 확대로 코로나19 상황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7월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다.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소비의 확산, 장마 등으로 오프라인 매출은 2.1% 감소했으나 온라인 매출이 13.4% 증가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편의점(3.7%)을 제외한 SSM(-11.9%), 대형마트(-5.5%), 백화점(-2.1%) 매출은 줄었다. 편의점의 경우 긴 장마로 우산·제습제 판매가 증가하면서 생활용품(14.3%) 매출 증대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늘었다.
반면 SSM의 경우 장마 등 영향으로 방문고객이 줄고 복숭아, 수박, 포도 등 농수축산물 매출이 11.9% 줄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백화점의 경우 해외유명브랜드(32.5%), 가정용품(11.6%) 매출은 늘어났으나, 외출 및 여행감소의 영향으로 여성캐쥬얼(-27.2%), 아동스포츠(018.3%), 잡화(-17.9%) 등의 매출은 줄어들었다.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된 신혼부부 등 젊은 층과 주식 호황으로 돈을 번 이들이 명품을 대거 샀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마트는 긴 장마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로 패션상품·물놀이용품 등의 수요가 줄어들었다. 의류(-21.2%), 스포츠(-24.4%), 잡화(-29.1%)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비대면 거래 선호로 온라인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물 판매촉진 행사로 식품(46.0%), 내부활동에 필요한 생활용품 판매호조로 생활·가구(26.3%)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다만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면서 서비스·기타(△16.3%) 매출은 감소했다.
매출 성장세가 8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내수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온라인거래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여파를 지켜봐야할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