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때문에 멕시코 관세부과…6월 변동성 확대될것"

by성선화 기자
2019.06.03 08:19:47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지지율 회복을 위해 ‘멕시코 관세카드’를 꺼냈다며 6월 무역갈등 해결여부가 하반기 경기 사이클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불확실성 리스크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주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멕시코 관세부과 발표는 가뜩이나 얼어 있는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멕시코에 대해 뜻밖의 관세 부과 조치 결정을 내린 배경은 트럼프의 지지율 회복을 위한 카드라는 해석이다. 그는 “지지율 답보 상태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오는 6월 18일 재선 출정식을 앞두고 지지층을 재결집하기 위해 멕시코 관세 카드를 꺼냈다”며 “재선 운동이 시작되는 이번 6월은 미·중 무역갈등 등 트럼프 불확실성 리스크가 크게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멕시코 관세 부과 파장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안전자산 가격이 동반 급등하고 신용리스크도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상승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강화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소비 및 투자사이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 다음으로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감세효과 약화와 미·중 갈등 등으로 미국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관세 불확실성의 추가 확산은 하반기 미국 경기의 추가 둔화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약하면 미국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6월 한 달 동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6월 혹은 3분기 초까지 무역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는 하반기 국내외 경기사이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트럼프 지지율 흐름은 트럼프 불확실성 리스크는 물론 달러화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