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이야기]데뷔 후 6번째 트로피 거머쥔 '청담도끼'의 질주
by이진철 기자
2018.10.13 08:00:00
서울 vs 부경 맞대결, ''KRA컵 클래식'' 트로피 사냥 성공
코리아컵 부진 설욕.. 연말 그랑프리(GI) 성적 주목
| 청담도끼가 지난 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KRA컵 클래식에서 경주를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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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지난 7일 펼쳐진 제34회 ‘KRA컵 클래식(GⅡ, 제9경주, 2000m, 3세 이상, 혼OPEN)‘에서 청담도끼(4세, 거, 미국, R130)가 우승했다. 경주 내내 단 한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지난 코리아컵(GⅠ)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경주 기록은 2분 07초.
‘KRA컵 클래식(GⅡ)’은 올해부터 부경과 서울 경주마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오픈 경주로 변경되면서 기존 4억원이었던 총상금이 5억원으로 올랐다. 한국 경주마 중 최고 레이팅 130을 보유한 서울의 ‘청담도끼’와 더불어 부경의 스타경주마 ‘트리플나인(6세, 수, 한국, R126)’의 출전으로 서울과 부경 강자들끼리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경주가 시작되자 선행력이 좋은 ‘청담도끼’가 빠르게 선두를 차지하며 경주를 주도했다. 1마신(약 2.4m) 정도의 차이를 유지하며 경주 내내 1위를 유지했다. 중반그룹에서 힘을 아끼던 ‘트리플나인’이 4코너부터 추입을 시작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청담도끼’는 거리차를 더욱 벌려가며 2위 ‘트리플나인’과 2와 2분의 1 마신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 청담도끼(오른쪽 첫번째)가 지난 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KRA컵 클래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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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청담도끼’는 데뷔하고 약 2년 동안 6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 중 4개가 올해 거둔 승리로, 모두 선행마가 다소 불리한 1800m 이상 장거리 경주임에도 여유롭게 이겼다. 이같은 활약을 이어가 연말 ‘그랑프리(GⅠ)’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청담도끼’를 관리하는 박종곤 조교사는 “지난번 ‘코리아컵(GⅠ)’의 부진을 설욕하며 제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면서 “준비를 잘해서 그랑프리(GⅠ)도 우승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승리한 임기원 기수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경주 종반 최상의 걸음은 아니었기 때문에 앞으로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 “열심히 훈련해서 최고의 왕좌인 그랑프리(GⅠ) 우승도 노려보겠다”고 전했다.
KRA컵 클래식(GⅡ)에는 3만2000여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8억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3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2.3배, 2.8배를 기록했다.
| 지난 7일 KRA컵 클래식 시상식에서 홍대유 서울조교사협회장(왼쪽 두번째부터), 김종길 한국마사회 부회장, 청담도끼 임기원 기수, 박종곤 조교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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