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유정복 “참담한 심정..정태옥, 국회의원 사퇴해야”

by임현영 기자
2018.06.09 10:24:03

9일 자신의 페이스북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9일 같은 당 정태옥 한국당 의원이 ‘인천·부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분노와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 의원은 ‘제대로된 일자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인천에 산다’는 취지로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4년간 인천시정을 책임져온 사람으로서 분노와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정치인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해 인천시민들께서는 큰 상처를 받았다. 300만 인천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인천에서 나고 자라 인천에 대한 자긍심과 인천 출신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던 저로서는 이번 사태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성과지표가 제2의 경제도시로 인천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개인의 잘못된 말 한 마디로 인해 시민들이 상처받는 일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인천을 모르면서 인천을 이야기해서는 안될 것이며, 인천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그 입을 다물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발언을 한 정 의원을 겨냥해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당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천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하고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지도부부터 자성해야 할 것이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단호한 쇄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의원에 대한 대립각도 세웠다. 그는 “정 의원의 막말은 박남춘 후보의 계속된 인천 폄하와 모욕적 발언에서 기인되었음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후보는 인천의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외면한 채, 인천을 흠집내고 비하하면서 왜곡되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만큼 뼈저린 반성과 함께 시민들께 깊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