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ㆍ보험금신청 '클릭' 한번으로

by김경은 기자
2017.03.30 06: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보험업계가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한 보험가입과 보험금 지급 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고객들은 과도한 서류없이 클릭을 통해 보험금을 수령하고, 간편 소액보험은 모바일을 통해 가격을 비교해 본 후 가입가능해진 시대가 열린 것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출범한 모바일 오픈마켓 ‘아이올(iALL)이 4개월만에 4000여건, 4400만원 규모의 보험이 팔려나갔다. 방문자수도 50만여명을 돌파했다.

경쟁 보험사 상품까지 한데 모아 판매하는 보험 오픈마켓은 현재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 MG손해보험 등 4개 보험사가 입점해 다섯 종류의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데, 주로 반려동물을 위한 펫보험이나 치아보험 등 보장성 보험이 위주다.

최근에는 MG손해보험과 제휴해 스마트폰으로 1분 이내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골프보험인 ‘원게임 홀인원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3500원의 보험료로 홀인원 시 100만 원의 축하금을 받는 원게임 보험이다. 1명부터 4명까지 팀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고,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어 가입 과정의 불편함을 덜었다. 골프장에 가기 전 스마트폰을 통해 즉석에서 커피 한 잔 값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이같은 소액보험은 보험가입의 모바일 채널이 개발되면서 속속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보험업계가 수익성을 이유로 소액보험을 판매하지 않아왔기 때문에 모바일 보험 상품이 많지 않았지만 모바일을 통한 가입간편화 등으로 소액보험 신상품이 보다 다양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국내 생명ㆍ손해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보험서비스 사이트인 ‘보험다모아’가 출범 1년만에 방문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를 통해 검색이 가능해지면서 자동차보험의 온라인 판매 시장판도가 크게 뒤바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가입뿐 아니라 보험금 수령 역시 온라인을 통해 간편화한다. 올해부터 모든 인터넷ㆍ모바일을 통한 보험금 청구가 모든 보험사로 확대된다. 100만원 이하 보험금 청구 시 진단서 원본과 통장사본을 제출해야 했으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내로 모바일 앱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입원급여금 청구 시 진단서와 입·퇴원 확인서 중 하나만 제출해도 되며, 보험금 청구 방법이 다르더라도 청구액이 100만원 이하면 모든 보험사에 원본이 아닌 사본을 제출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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