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하반기 외형 성장·수익성 개선 기대-HMC

by이명철 기자
2016.05.19 07:46:48

제주항공 국제선(왼쪽)과 국내선 여객수송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HMC투자증권은 19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1분기 제주공항 폭설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안정적 외형성장과 부가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17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8% 감소한 156억원으로 부진했다”며 “1월 제주공항 폭설사태, 3월 사이판 행 항공기 엔진결함 등으로 공항관련 비용(313억원)이 48.2% 증가해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별한 외부 요인이 없다면 이 비용은 외형 성장에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여객 수송단가(Yield)는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안정화됐다. 달러기준 국제선 yield는 전년동기대비 7.2% 하락에 그쳤으며 하반기 유류할증료 기저효과가 기대된다. 항공기 순증은 상반기 1대에서 하반기 3대로 외형성장 속도가 빨라진다. 상반기 집중됐던 비용도 안정화돼 이익 모멘텀 강화가 기대된다. 여객을 제외한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일본 지진 여파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생산능력(CAPA) 증대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기저효과로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고성ㅈ아세와 국제노선 시장점유율(M/S) 상승세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익률은 부담이 크지 않아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