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5.08.19 07:59:21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뉴욕증시는 주택지표 강세에도 중국 증시 폭락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0.19% 내린 1만7511.3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96.92, 나스닥 지수 5059.35로 각각 0.26%, 0.64% 내렸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이날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발표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주택착공이 121만건으로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단독주택 착공이 78만2000건으로 12.8% 증가하며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세대 주택착공은 42만4000건으로 17% 감소했다. 주택착공 허가는 전월대비 16.3% 감소한 112만건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지표 호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마크 루치니 재니 몽고메리 스캇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택지표는 연준이 일찌감치 움직일 이유를 더했다”며 “이튿날 발표될 연준 의사록은 중요 이벤트이자 증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6.12% 급락한 3749.12에 마감했다.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 후 하락 반전한 것으로 3주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장초반 4000선을 돌파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관련 지표 호조로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70개 주요 도시 중 31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같은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 발행 방식으로 1200억위안(약 22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마켓워치는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자본 유출 현상에 대한 중국 정부 우려가 커졌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42.62달러로 전날보다 1.8%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 브렌트유 10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0.1% 오른 48.81달러를 기록했다. 주택착공 증가가 매수세를 유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원자재 가격은 중국 경제 우려가 확산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0.1% 하락한 1116.90달러를 기록했고 은 9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14.79달러로 3.3% 내렸다.
인도 고품위 구리 9월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287달러로 전일대비 1.5% 하락했다. 2009년 7월1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콜린 시에진스키 CMC 마켓츠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증시 급락이 중국 경제를 불안정하게 하고 원자재 수요에 영향을 미쳐 상품가격을 끌어내릴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은 국내 대기업들이 급여를 줄이면서 등기임원의 보수도 감소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기임원의 보수 총액은 전년동기대비 15.2% 감소한 178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000880)와 포스코(005490)가 같은 기간 각각 74.4%, 73.9% 급감했다. 삼성과 현대차(005380) 역시 각각 59.6%, 31.1% 감소한 보수를 지급했다. 반면 현대그룹은 713.8%, 대우조선해양(042660) 247.4% 각각 증가했다. 동국제강(001230)(194.7%), GS(078930)(140.8%), 삼화페인트(000390)공업(100.9%) 등의 증가폭도 높았다.
=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위탁매매 수입 증대 등 영향으로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기간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3.2% 늘어난 1조20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2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증권사 56곳 중 49곳이 흑자를 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분기보다 0.5%포인트 오른 2.8%다. 6월말 기준 전체 증권사 자산총액은 366조3000억원으로 3월말보다 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