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5.02.18 06:00:00
[설맞이 고향부동산 점검]
남양주·경산 등 6곳 대규모 산단 조성 호재
KTX호남선 지나가는 광주송정·정읍 주목
토지보상비 풀린 완주군 재투자로 땅값 오를 듯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주택·토지 등 부동산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꿈틀대면서 얼어붙었던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동안 주택 부족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보다 호황을 누렸던 지방은 올해도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 KTX(고속철도) 개통 등 호재가 많다. 하루 평균 560만 명이 지역을 오가는 이번 설 연휴에 눈여겨 볼만한 고향 길 주변 부동산 이슈를 정리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방에서 주목하는 개발 이슈 가운데 하나가 도시첨단산업단지다. 정부가 연초 발표한 ‘25조원 규모 투자 활성화 대책’에 따라 내년부터 경기 남양주, 경북 경산, 대전, 울산, 전남 순천, 제주 등 6곳에서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산업단지 개발은 주변 부동산시장에 장기적인 호재로 여겨진다. 현장 근로자와 상주 인력 등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임·소프트웨어 등 16만 3535㎡ 규모의 정보기술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제주에는 올해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가 2곳뿐이다. 다음 달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제주강정유승한내들’ 아파트 499가구, 5월에는 제주시 아라일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한화건설이 759가구를 분양한다.
경북 경산, 대전, 전남 순천에서도 연내 각각 2개 단지를 공급한다. 포스코건설이 오는 7월 경산시 중산동에서 ‘경산펜타힐즈더샵2차’ 아파트 806가구를 내놓고, 11월에는 고려개발(004200)이 압량면에서 새 아파트 358가구를 선보인다. 대전시 관저4지구 30블록과 노은3지구에서는 6~7월 사이 총 1601가구가 쏟아진다. 그간 주택 공급이 뜸했던 순천시에도 올해 2개 단지, 72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자동차·에너지 중심의 30만㎡ 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울산은 살펴볼만한 신규 공급 물량이 비교적 넉넉하다. 오는 3월에 아이에스동서와 고려개발이 북구 매곡동과 중구 반구동에서 각각 1187가구, 1112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내 411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교통 분야의 최대 화두는 단연 오는 4월 개통을 앞둔 KTX 호남선이다. 이 노선이 지나는 광주송정, 정읍, 익산, 공주, 오송역 인근 부동산도 한 번 둘러볼 만하다. 유동 인구 증가와 역세권 개발로 주변 지역 분양시장이 들썩일 수 있어서다.
효성은 다음달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서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를 분양한다. 공주에서 7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다. 전용면적 59~84㎡ 475가구로 이뤄진다. 정읍역 인근인 전북 정읍시 연지동에서는 같은 달 영무건설이 연지아파트를 재건축한 ‘연지 영무예다음’ 82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KTX 오송역이 위치한 세종시에는 3월 3-2생활권 내 ‘제일풍경채’ 아파트 510가구를 필두로 올해 11개 단지, 1만 811가구가 쏟아진다. 대부분 2-1생활권에 모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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