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4.02.05 08:54:16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남북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우리측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은 5일 “이산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고 새해 남북관계 개선에 첫 단추가 잘 끼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 장소인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이 위원은 북한이 우리측이 제안한 상봉 시기(2월15~22일) 연기를 제의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자 “잘 협의해 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고 상봉 시기와 숙소 등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봉 시기는 남북이 실무접촉에서 합의한 후 준비기간이 2주 정도 소요되고, 이달 말 시작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등을 이유로 북한이 늦추자고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
남북은 작년 추석 이산가족상봉 행사 때 결론내지 못한 숙소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우리측은 시설 문제로 금강산·외금강 호텔을, 북측은 해상호텔인 해금강호텔과 현대생활관 숙소를 고집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송혜진·김성근 한적 실행위원 등 3명이,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을 비롯해 김영철·리강호 등 3명이 각각 참석한다.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지난해 8월23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