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아토피환자에겐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시기

by이순용 기자
2013.08.27 08:51:31

아토피 환자는 피부에 닿는 모든 것, 꼼꼼히 관리해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덥고 긴 장마가 끝나면서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돌며 가을의 문턱임을 알린다. 이때가 되면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름하여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다. 찬바람과 함께 이들은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시기라 그 어느때 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초가을이 되면 가장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낮과 밤의 큰 일교차.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찬바람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 뿐아니라 피부의 재생력도 떨어져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생긴 염증이 더 악화되기 쉽다.

박승만 하이키 한의원 대표원장은 “면역력과 관계가 깊은 아토피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가려움과 발진, 각질이 심해지는데, 이는 감기에 걸렸을 때 병의원에서 처방하는 항생제와 해열제가 증상은 완화시키지만 인체 면역력도 함께 저하시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항생제는 가능하면 복용을 피하고, 해열제도 38도 이상의 고열이 아니라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병원 진료시 항생제를 피하고 싶다고 의사에게 주문하면 이에 맞춰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날씨가 다소 서늘해짐에 따라 창문을 닫고 생활하게 되는데, 이 때 실내 공기의 질 관리도 문제가 된다. 특히 아토피 환자들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집먼지 진드기는 장마로 인해 습해진 공기에서 잘 번식하는데, 환기까지 자주 시켜주지 않으면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된다.

이때는 피부 자체를 관리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부에 닿는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하되, 순한 비누를 사용하고, 씻은 뒤 3분 이내에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의류는 모직, 나일론 등 털이 까슬까슬한 것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가능하면 순면으로 입는 것이 좋다. 세탁할 때는 어른 옷과 섞이지 않게 따로 하고, 빨래를 한 뒤 물에 한 번 더 헹궈준 뒤 햇볕에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침구는 자주 바꿔주고, 빨래를 한 뒤 일광소독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박승만 원장은 “가을부터는 집안이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자주 환기를 시켜 집안공기를 맑게하고 집안 실내의 습도를 65% 정도로 유지하되 가습기의 사용보다는 빨래나 수건을 적셔서 걸어 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