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2.12.02 12:03:49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올해 3분기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기업들은 빚을 갚고 현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671개사 중 비교 가능한 631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유가증권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개별기준 92.43%를 기록했다. 작년 말 95.71%에 비해 3.28%포인트 떨어졌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포인트 감소한 133.12%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더 높은 이유는 비상장회사나 규모가 작은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또 해외법인의 경우 자본 확충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보다 부채비율이 줄어든 것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기업들이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빚을 줄이려 애쓴 영향이다.
항공, 조선업종 등의 부채비율이 대체로 높았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한전선(001440)이다. 작년 말 985.6%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9월 말 1980.9%로 치솟았다. 이 밖에 금호산업(002990)(1366.5%) 대한항공(003490)(686%) 현대상선(011200)(657.6%) STX조선해양(067250)(656.6%) 한진해운(117930)(626.6%) 아시아나항공(020560)(531%) 등이 높았다.
반대로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20%를 기록한 강원랜드(035250)였다. 우진(105840)이 23.8%로 2위를 기록했고, 고려아연(010130)(26.1%) 아모레퍼시픽(090430)(30.1%) 락앤락(115390)(31.7%) 에스원(012750)(34.9%) 삼성SDI(006400)(37.8%) 등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