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올라간 후쿠시마産 식품 과연 안전할까

by천승현 기자
2012.04.04 09:35:00

샘플만 검사..방사능 오염물 차단 장담 못해
유통경로 몰라 불안 증폭.."전면금지" 주장 거세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4일자 03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해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식품이 100톤 이상 국내에 수입된 것과 관련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측은 "수입 단계에서 방사능 검사를 거쳐 안전한 식품만 수입이 허용된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청은 지난해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서 출하가 제한된 품목에 대해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 후쿠시마현, 도치기현, 군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미야기현 등에서 생산된 시금치, 버섯 등 7개현 20개 품목에 대해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또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13개현 생산 식품에 대해서는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정부검사증명서를 제출토록 했다. 기타 34개현 식품에 대해서는 산지증명서를 제출토록 하고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사능 검사를 강화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지나치게 안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수입 단계에서 실시하는 방사능 검사는 일부 샘플을 채취해 진행되기 때문에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의 수입 차단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