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2.03.07 09:14:3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증권은 CJ(001040)에 대해 "CJ와 CJ GLS가 지불한 대한통운 경영권 프리미엄 약 6000억원을 복구하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3만5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27%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전용기 애널리스트는 "대한통운 인수 효과는 CJ GLS를 통해 CJ실적에 반영되나 의미있는 실적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1400억원 순이익을 기록하기 전까지 CJ GLS는 마이너스 이익효과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CJ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14만원인데 반해 대한통운 인수 후 신규산출했을 때 12만원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때보다 CJ 순자산가치에 마이너스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CJ 자회사 중에서 CJ제일제당을 제외하면 의미있는 순자산가치 비중을 차지하거나 실적 관련 기여율이 높은 곳이 없다"면서 "CJ투자는 CJ제일제당에 대한 대안투자 이외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맹희씨의 삼성 상속재산 소송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소송결과와 완료시점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CJ주가에 가장 긍정적인 방향은 빠른 시점에 조정이 이뤄져 청구금액 일정분을 받거나 또는 이맹희씨가 승소한 뒤 이를 이재헌 회장에게 상속 또는 증여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