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정희 기자
2011.01.18 08:30:40
신형 그랜저 출시로 준대형차 격전 예고
벌써부터 인터넷 동호회·게시판 `후끈`
`스포티한 그랜저` 디자인 선호도 엇갈려..중후함은 `알페온`
[이데일리 원정희 손석우 기자] 예약판매를 포함해 사전계약만 2만7000여대를 넘어선 `신형 그랜저(HG)`. 그만큼 이미 마음을 정한 소비자들도 많지만 그랜저 출시 후 고민에 빠진 소비자도 있다.
준대형급의 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은 지난해 9월 알페온이 출시된 후 이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동급인 기아차(000270)의 K7은 물론이고 GM대우 알페온, 현대차(005380)의 그랜저를 모두 비교한 후 선택하고 싶은 욕심 때문.
따라서 그랜저 출시 후 이런 소비자들을 붙잡고 준대형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소비자들도 벌써부터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등에 신형 그랜저의 후기는 물론이고 알페온이나 K7 등과 디자인, 성능을 비교한 글들을 올리고 있다.
그랜저의 디자인에 대해선 쏘나타(YF)의 확대판이라는 다소 부정적 의견들이 많았다. 중후함보다는 스포티한 느낌으로 고연령대 소비자 보다는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끌 것이란 평도 있었다. 편의사양 등은 현대차에서 강조해왔듯 경쟁사들의 동급모델 보다 확연히 나아졌다는 긍정적인 평들이 주를 이뤘다.
현대차가 그랜저 TG 출시 이후 6년만에 야심작인 신형그랜저를 출시하자마자 디자인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다음카페의 그랜저 동호회 게시판엔 "정말 쏘나타와 너무 닮았다. 조금만 멀리서 보면 그랜저인지 쏘나타인지 구별하기 힘들 것 같다(ID `그랜져`)"는 등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경쟁사의 알페온 동호회에서도 "그랜저의 앞부분은 쏘나타와 거의 비슷해,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 쏘렌저(쏘나타와 그랜저 합성어)라는 생각이 드네요(ID `foreboa`)"라면서 알페온을 선택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측은 "디자인 혹은 브랜드 정체성을 갖기 위해 패밀리룩을 적용, 딱 보면 `아 저게 현대차구나`하는 생각이 들도록 한 것"이라며 "아직 국내에선 패밀리룩이 생소하지만 BMW의 3시리즈, 5시리즈 처럼 현대차 브랜드의 색깔과 컨셉을 보여준다는 측면선 이런 반응들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유연한 역동성을 뜻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형상화 해 투싼,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등에 패밀리룩을 적용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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