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9.07.31 08:31:48
목표가 15.4만원->37만원, 투자의견 `매도`->`매수`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한 `뒷북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았던 씨티그룹이 이번에는 롯데쇼핑(023530)에 대해서도 같은 행태를 반복했다.
씨티는 31일자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도`에서 단숨에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5만4000원에서 37만원으로 2배 이상 높였다.
씨티는 "우리의 거시경제 전망이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롯데쇼핑의 상반기 실적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와 내년 추정 순이익을 3~7% 상향 조정했고 소매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종전 올해 PE대비 6배에서 내년 이익대비 14배로 높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이는 그동안 롯데쇼핑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던 씨티가 2분기 실적과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같은 선택을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씨티는 또 "원화 절상 둔화에 따른 해외 여행의 상대적 부진으로 인해 백화점의 동일점포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롯데마트의 영업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영업 마진 증가가 비용 상승과 경쟁 격화를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