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성 기자
2005.09.01 11:00:00
삼성 LG 대우 필립스 소니 등 1천여개업체 참가
초대형 디지털TV 등 멀티미디어제품 대거 출품
[베를린=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세계 최대 영상음향(AV)·멀티미디어 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05`가 독일 베를린 컨벤션센터에서 1일(현지시간) 기자 대상의 프레스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일반인 관람은 2일부터 7일까지 엿새동안 실시된다. 2년 마다 열리는 IFA는 올해로 45회째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대우일렉 등 국내업체들을 비롯한 필립스 소니 지멘스 등 전세계 전세계 40여개국, 1000여개 업체가 대거 참석해 LCD TV 등 멀티미디어 기술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IFA는 연간 3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소비재 가전제품 시장중 28%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세계 각국 전자업체들의 각축장이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중 최대 연 면적인 1579평에 달하는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디지털 르네상스` 주도 기업으로 높아진 기술력과 브랜드 위상을 과시했다.
브랜드 2기 전략인 `이매진(Imagine)`을 주제로 홈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IT 제품 등 3개 분야로 나눠 출품작을 내놨다. 특히 유럽 최고 영상음향(AV) 가전상인 `EISA(European Imaging&Sound Association) 어워드`에서 2년 연속 3관왕을 받도록 한 주역인 40인치 LCD TV, 홈시어터 시스템, MP3플레이어를 별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홈엔터테인먼트 존에서는 102인치 PDP TV, 82인치 LCD TV, 71인치 DLP TV 등 세계 최대 크기의 디지털 TV를 선보였다.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존에서는`YH-T8` 등 MP3 플레이어와 10인치, 7인치 포터블 DVD 플레이어, 노트북 PC, 캠코더 등 DMB 기능을 채용한 다양한 제품군 등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모바일 AV 제품들을 대거 소개했다. IT 존에서는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포토 및 레이저 프린터, LCD 모니터 및 최신 노트북 컴퓨터를 출품했다.
삼성전자는 240미터 크기의 초대형 옥외 광고판을 포함해 전시장 곳곳에 `이매진(Imagine)`을 주제로 한 제품 및 브랜드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양산 제품을 출품하는 `실용` 전시 컨셉트에 역점을 뒀다. 2003년 전시회의 1.5배 이상인 800여평 규모로 참석한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PDP, LCD TV 등 박막형 디스플레이(Flat Panel Display)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를 통해 풀 HD급 PDP TV와 LCD 마케팅에 주력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독일 최대 유료 채널 방송사인 프리미어(Premiere)의 HD방송 컨텐츠를 독점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LG전자의 주력 전시 품목은 60인치 풀(Full) HD급 PDP. 지난해 선보인 세계 최대 양산 제품인 71인치 PDP TV와 55인치 LCD TV에 이어 HD급을 채용하기는 세번째다. 풀 HD화면은 1080 라인으로 송출되는 방송신호를 손실없이 그대로 재현해 HD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특징.
LG전자는 또 9개의 메모리 카드를 사용해 사진뿐 아니라 MP3파일을 스피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멀티 메모리슬롯을 적용한 디지털튜너 일체형 32인치 LCD TV를 선보였다. 두께가 기존 제품의 50% 수준인 20.5mm에 불과한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초슬림 80시리즈 LCD 모니터도 출품했다.
아울러 혁신적인 디자인의 지상파·위성DMB폰, 100만 폴리곤급 3D 게임폰, 500만 화소 디카폰, 3G폰 등 30여종의 첨단 휴대폰도 내놨으며, MP3칩을 내장한 `리얼 MP3폰`, `블루투스폰`, `내비게이션폰` 등 최첨단 휴대폰도 함께 선보였다. 이밖에 소노마 기반의 12인치 와이드급 DMB 노트북 PC LW20시리즈와 다양한 슈퍼멀티 스토리지 신제품도 소개했다.
대우일렉은 300여평 규모의 전시관에 디지털 영상가전 및 홈네트워크 신제품 160여종 등 총 350여개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진화(Evolution)`을 주제로 디지털 영상가전, 홈네트워크, 휴대용 미디어, 모바일 미디어, 디지털 레코딩 등 5가지 테마를 가지고 디지털 세대의 트랜드를 반영한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42인치 LCD TV, 셋톱박스 내장 HDD DVD 레코더 등 디지털 영상가전 제품을 비롯해 텔레메틱스, 네비게이션 등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 제품, PMP DMP MP3플레이어 등 아직 국내에는 선보이지 않은 최신 디지털 영상 제품들을 전시하며 디지털 기술력을 과시했다.
또 자체 개발 MGDi 엔진이 내장된 PDP TV, LCD TV를 소개했으며 무선 홈시어터와 블루라이팅 미니 홈시어터 체험 코너를 마련했다. 아울러 휴대용 DVD, PMP, DMP, MP3 등을 전시,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OLED, LCD, DVD 등을 활용한 텔레메틱스, 네비게이션 제품, HDD DVD 통합 레코더도 선보였다.
이밖에 작은 호수위에 PDP TV를 전시하는 `Daewoo Garden`과 13미터 벽면을 50여개 PDP TV로 꾸며놓은 `PDP Gallery` 코너도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