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 업황 등 회복 기대로 밸류에이션 상향…목표가↑-신한

by이용성 기자
2024.01.12 08:02:31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2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여객 업황 등 회복 기대로 밸류에이션 상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2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3.1%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3150원이다.

(사진=신한투자증권)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 206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 줄고, 영업이익은 422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2.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특히 4분기 통상 지급되는 성과급을 고려됐다. 유가가 비용에 반영되는 시차가 한 달이라고 가정해본다면 유가는 9~10월에 피크를 쳤고, 이에 따라 4분기 항공유 단가는 직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을 것이라는 게 명 연구원의 설명이다.

명 연구원은 “3분기 여객 성수기가 지나갔고, 장거리 여객 수요도 감소했다”며 “인천공항 출발, 도착 합산 유럽 여객은 3분기 대비 16.3% 감소했고, 동사의 유럽 여객도 비슷한 정도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여객 인당수송비용은 2023년 상반기 수준으로 내려왔고, 4분기 화물 성수기가 왔다는 설명이다. 이는 여객 매출 감소분을 화물 매출이 커버할 것이라고 명 연구원은 전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2023년 인천공항 여객수는 2019년 대비 약 40% 낮은 수준이다. 반면 2023년 국제선 여객 매출액은 2019년 대비 약 20%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가, 물가, 환율 상승을 감안해도 높은 수치인데 수급 불균형이 한몫을 한 것이다. 또한, 2024년 여객 수는 2019년 여객 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명 연구원은 “계속되는 수요 회복에 비해 항공기 공급은 아직 조금 더디다. 유가, 환율 하락에도 여객 인당수송비용은 2023년과 유사한수준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피어 그룹인 미국 항공사의 밸류에이션이 올라갔고, 2024년에도 계속되는 여객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