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11.04 11:12:34
환자수 일주일만에 73% 급증…최근 5년새 유행 가장 커
백신 접종시 최대 90% 예방 가능…“고령층·유아동 주의”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보통 겨울철 유행하던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단체 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번지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독감 예방을 위해 사전에 백신 접종을 하고, 감염 시 최소 24시간은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권고한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3주차(10월 22~28일)인 지난 일주일 간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32.6명으로 직전 주(18.8명)보다 73% 가 급증했다.
특히 이번 독감 유행은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연령대에서 심하다. 연령대별로 의사환자 분율(인플루엔자 의심증상 환자 수)은 7~12세 86.9명, 13~18세 67.5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6.5명)의 각각 13.4배와 10.4배다. 이외에도 19~49세 성인은 30.3명, 50~64세는 12.6명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6명으로 가장 적다. 의사환자 분율은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겨울보다 높아 동기간 유행 규모가 최근 5년 새 가장 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의 유행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감안해 이들 연령층은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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