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스앤빌런즈, 세무 분야 최초 英 GEP 선정…글로벌 진출 ‘박차’

by김정유 기자
2022.12.08 08:56:21

지난달 17일에 열린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 네트워킹 리셉션에서 토니 클렘슨 상무 참사관, 미쉘 데이비드슨-존슨 GEP 총괄이 자비스앤빌런즈 김현주 해외 사업 총괄(가장 오른쪽)과 영국 진출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자비스앤빌런즈)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세무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영국 정부의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 프로그램(GEP)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GEP는 영국 국제통상부가 해외 혁신 스타트업의 현지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특별 비자 패스, 전문가 멘토링, 투자자와의 교류 기회 제공, 법률 자문 등 현지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GEP는 현재까지 1000곳 이상의 전 세계 스타트업을 발굴해 영국 진출을 도왔다.

GEP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제품 또는 서비스 △영국에 본사를 둔 비즈니스 확장 계획 △시장에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 준비가 된 제품 △글로벌 시장 진출에 관한 명확한 사업적 비전 등 4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자비스앤빌런즈는 독보적인 혁신성과 기술력을 높이 인정받았다. 미쉘 데이비드슨-존스 GEP 총괄은 “자비스앤빌런즈는 인공지능(AI) 기술로 한국에서 개인 세무 자동화 서비스 대중화를 최초로 이끌어낸 혁신 스타트업”이라며 “영국 세무 사각지대 문제 해소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이라 확신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AI 산업을 국가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영국 AI 스타트업은 올해만 36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적인 택스테크(Tax-Tech) 수요의 증가 추세도 자비스앤빌런즈의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 국경을 뛰어넘는 비대면 경제 활동, 그리고 긱워커와 N잡러가 늘면서 개인 세무업무가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세금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2018년 52억 달러에서 2026년 111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선정과 함께 본격적인 영국 법인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 내년 상반기내 영국 지사를 세우고 현지 맞춤형 세무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영국령 국가들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영국 진출을 매우 환영하며, 혁신적인 기술로 영국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니 클렘슨 영국 국제통상부 상무 참사관도 “이번 진출로 영국이 많은 기술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자비스앤빌런즈와 영국 현지 파트너의 협업은 한국과 영국의 유대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현재 데이터를 활용한 AI 택스테크 분야는 미국의 터보택스 등 글로벌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영국 정부가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해준 것을 발판 삼아 고객의 부를 증대하는 글로벌 AI 스타트업이 되도록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