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상장폐지 리스크 곧 해소…"中 인터넷株 다시 뛴다"
by이정훈 기자
2022.08.27 13:01:54
WSJ, `미중 양국 간 곧 회계감사 협상 타결` 보도
中정부 개혁개방에 속도, 경기부양책 효과도 기대
최근 깜짝실적 낸 中인터넷플랫폼 기업 `이익 회복`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감사 이슈를 둘러싼 양 국 정부 간 협상이 머지 않아 타결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의 상장폐지 리스크를 딛고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하반기 이익 턴어라운드와 주가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실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감사와 관련해 미중 양국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양국은 중국 증감회의 인가를 통해 본토에서 홍콩으로 이전한 미국 상장 중국 기업 및 회계법인의 감사 서류와 기타 데이터를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 소속 감사관들과 중국 기업 감사인이 현장 감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WSJ는 중국 증감회가 최근 몇몇 중국 기업과 회계법인에 해당 계획을 통보했고, 9월 PCAOB 감사관이 홍콩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들 감사관이 중국 기업들의 감사 자료에 대한 완전한 접근성을 보장 받았다고 판단하면 양국이 최종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장재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미중 양국이 최종 합의 시 외국기업책임법(HFCAA) 위반 혐의로 상장폐지될 위험에 처한 다수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의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도 이 같은 기대에 홍콩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 경제에 처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실제 리커창 총리는 베이다이허 회의 종료 후 선전 시찰에서 개혁개방을 강조했고,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올해 만료 예정이었던 친환경 승용차 구매세 면제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19개 정책에 대한 추가 부양책도 발표했다.
특히 대만 대표 일간지 대만연합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국가 주석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유임하고 리커창 총리가 차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당서기)로 선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리커창 총리 당서기 선임 시 중국 지도부는 개혁개방 정책을 통한 경제 회복 및 성장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발표된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2분기(4~6월) 순이익(NonGAAP) 대부분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어 하반기 이익 턴어라운드도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중국 경기 회복과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 주가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