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서영교, '처럼회' 장경태 출마 선언…野 최고위원 각축전(종합)
by박기주 기자
2022.07.10 11:17:57
서영교·장경태, 10일 연이어 출마 기자회견
서영교 "1% 아닌 99% 서민 위한 민주당 만들 것"
장경태 "이젠 586도 경쟁해야…세대교체"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약 50일 앞두고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 시작됐다. 중진 정청래 의원과 서영교 의원에 이어 80년대생인 장경태 의원도 출마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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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1%가 아닌 99% 서민을 위한 민주당을 만들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생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서울 중랑구 갑에 출마해 당선된 후 해당 지역에서 내리 세 차례 당선된 민주당의 대표적인 3선 중진 의원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돕기는 했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분류된다. 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도종환 의원이 좌장 역할을 맡고 있는 3선 모임의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서 의원은 ‘강한 민주당’, ‘민생 민주당’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국민과 당원을 만나면 독선과 무능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민주당이 제대로 견제해 달라는 말을 많이 한다”며 “윤석열 정권 경찰장악저지 대책단 단장으로, 현 정부가 경찰을 통제하려는 시도에 맞서 대응하고 있다. 강력한 민주당으로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무능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국민들이 고통스럽다.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주가와 비트코인은 폭락하고 물가는 치솟고 있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고, 오직 정치보복에만 매몰되어 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민생경제를 살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의 ‘민생 최고위원’이 되어, ‘민생우선 실천단’의 기능을 강화하고 상설화해 ‘민생안정 대책단’을 만들어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내 불거진 계파 갈등을 의식한 듯 서 의원은 “어느 계파라고 묻는다면 오직 ‘당원계파’, 오직 ‘국민계파’라고 답하겠다”며 “계파를 뛰어넘어 하나 되는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의 선봉장이 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오만과 무능을 심판하고 불통의 독주를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에 이어 장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함께 혁신으로, 젊은 변화를 견인하며 혁신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당내 강성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으로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이다. 앞서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당대회 룰 번복과 관련해 장 의원은 정성호·김남국 의원 등과 함께 지도부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특히 기성 정치세력인 ‘586그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들이 세대교체를 얘기하지만, 어떻게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얘기는 없다. 이제 586도 경쟁해야 한다”며 “특정세대가 50%를 넘지 않는 세대균형공천제를 시작해 세대교체, 시대교체, 정치교체의 발판을 마련해 가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민주당 스스로 혁신의 의지를 높여야 한다. 민주당 스스로 혁신의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더 단단한 민주당이 만들어지고 당원과 함께 이기는 혁신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