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금리 하락에 달러 약세…환율, 하루 만에 하락 예상
by이윤화 기자
2022.06.08 08:25:39
미 국채 10년물 실수요 유입에 2.9%대 하락
달러인덱스 102선에서 하락 전환, 달러 약세
외국인투자자 국내증시 흐름, 中 위안화 주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원 가량 내리며 1250원대에서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실수요 유입에 따른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 위험선호 회복에 102선에서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54.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57.70원)보다 2.80원 하락해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15.0원 급등한 뒤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하는 것이다. 전날 환율이 1260원대로 오르지 못하고 1250원대에서 마감한 만큼 롱스탑(손절매도) 물량도 하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끌 재료는 달러화 강세 진정 분위기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에서 2.9%대로 실수요 유입 영향에 하락하자 102선에서 내림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7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1포인트 하락한 102.33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3%대에서 2.9%대로 내린 2.979%를 나타내는 중이다.
위험선호 심리도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따라 이어졌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5%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4% 상승 마감했다.
다만 국내증시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분위기에 반등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전날 국내증시는 홍콩 항셍지수, 대만 가권지수 등이 1% 이내 하락폭을 보이는 등 하락한 것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090억원 가량 팔면서 전장 대비 1.66%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 투자자가 1040억원 팔면서 1.99% 가량 하락해 2%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이날도 세계은행(WB)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하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하락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만큼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유입이 나타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중국 위안화 역시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CNH)은 전일 대비 0.03% 오른 6.67위안대를 나타내며전날 6.6위안대에서 소폭 오른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가 하락을 따라 3원 가량 하락 출발한 후 글로벌 달러화 약세, 역외 롱스탑 등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
이겠으나 하단에서는 결제 수요 유입 등에 막혀 1250원 초반대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