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구독형 서비스 T우주·기업 분할에 주목-메리츠

by김성훈 기자
2021.10.13 08:05:42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메리츠증권은 13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가운데 구독형 서비스 ‘T우주’의 정착과 기업분할 이슈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SK텔레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조855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398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익 395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가입자는 885만명으로 보급률 27.9%를 기록 중인 가운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519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영업이익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하며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11번가는 8월 구독형 서비스 출시로 마케팅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메리츠증권이 예측한 올해 SK텔레콤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19조44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1조5368억원이다.

구독형 서비스 ‘T우주’의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T우주는 출시 일주일 만에 구독자 수 15만명을 돌파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11번가 월간활성화지수(MAU)는 지난해 9월 866만명에서 아마존과 제휴를 시작한 2021년 9월 991만명으로 증가했고 신규 설치건수도 근래 가장 많은 33만건으로 증가했다. 해외 온라인 직접구매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4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2일 임시주총에서 기업분할 안건이 최종 승인되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오는 11월 1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존속법인)은 통신업과 구독형 서비스, 데이터센터 등에 집중하고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11번가 등 16개 자회사를 박정호 사장이 직접 통솔할 예정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사가 예상하는 분할 후 합산 시총은 24조~26조원으로 현재 대비 10~20%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