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드라이아이스·비닐 재활용..친환경 배송 주도
by윤정훈 기자
2021.08.26 08:00:00
<기승전 ESG 어떻게>(22)신세계그룹
테라사이클과 손잡고 새벽배송 포장재 수거 시작
종이박스, 비닐 등 사용줄여 친환경 배송 앞장
연말 시범운영거친뒤 일반 쓱배송에 도입 예정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마트의 자회사인 SSG닷컴이 배송용 비닐까지 수거해 재활용하는 그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편리하지만 환경에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던 새벽배송의 이미지를 개선해 친환경 배송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지난 9일부터 새벽배송 포장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그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고객이 배송용 비닐과 다 쓴 드라이아이스 부직포를 집 앞에 내놓으면 SSG닷컴이 수거하고 이를 테라사이클이 원료화해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고객은 새벽배송을 받은 뒤 비닐과 부직포 등을 다회용 보랭가방 알비백에 담아놓기만 하면 된다. SSG닷컴은 이를 수거해 매주 월·수·금요일에 테라사이클에 전달하게 된다.
테라사이클은 이렇게 수거한 드라이아이스 부직포, 배송 비닐 등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굿즈로 만든다. 이 굿즈는 SSG닷컴이 자원순환에 동참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고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다회용 보랭가방인 알비백을 2019년부터 도입해 스티로폼과 종이박스 등 포장 부자재 사용을 크게 줄인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현대글로비스와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콜드체인이 가능한 전기 배송차를 도입했다. 경기도 김포 네오003에는 하루 총 80여대 완충이 가능한 충전소도 구축했다. SSG닷컴은 현대글로비스와 협의를 통해 전기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성식 SSG닷컴 브랜드마케팅팀 파트너는 “쓱닷컴은 친환경 배송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미생물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종이주문서를 모바일로 전면 전환하는 등 진정성 있는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이번 그린프로젝트도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배송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기획한 것으로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향후 쓱배송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