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델타변이 변수로…'잡코인' 상폐 가속화

by김윤지 기자
2021.06.21 08:15:39

WHO “델타변이, 지배변이 될 것” 경고
‘코로나 사망 50만명’ 브라질, 반정부 시위
뉴욕증시,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델타(인도발) 변이 확산에 각국이 다시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전염력이 기본 바이러스나 변이보다 강력한 데다가 백신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잡(雜)코인’ 정리에 나선 가운데 유력 거래소 원화 시장에서 일주일 안에 최소한 10개 코인이 또 사라질 전망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은 사실에는 침묵하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롱하는 행태를 보여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의 발언에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다음은 개장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영국은 21일(현지시간)로 잡아놨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최근 연기. 델타 변이에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영국 13~19일 신규 확진자는 6만3794명으로 그전 7일간보다 33.2%(1만5896명) 증가. 영국은 최근 신규 확진자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

-독일은 영국을 변이 우려 지역으로 지정하고 독일 국민이나 영주권자, 이들 직계가족 등만 영국에서 독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 프랑스는 백신접종을 마친 여행자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가졌을 때만 영국에서 입국할 수 있도록 했고 이탈리아는 19일부터 영국에서 입국할 때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입국 후 닷새간 반드시 격리하도록해.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지난 18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 있다”라고 경고.

-현재 미국 델타 변이 감염자는 신규 감염자의 6%에 그치지만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 8월 중순이면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 2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중 거래대금 규모 1위인 업비트는 지난 18일 코인 24종의 상장 폐지를 결정. 이 가운데 원화 마켓(시장)에 상장한 코인이 10개로, 이들 코인은 업비트에서 오는 28일 12시에 거래 지원이 종료. 이후 업비트 원화 마켓에 남는 코인은 102개로, 불과 열흘 전(18일)과 비교하면 코인 13%가 사라진 것.

-거래 지원 종료가 결정된 나머지 14개 코인은 비트코인(BTC) 마켓(총 161개 상장)에 상장된 코인. 비트코인 마켓 코인들도 10% 가까이 증발. 한 번에 24개 코인의 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은 업비트 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국내 거래소 가운데 두 번째로 거래 대금이 많은 빗썸은 지난 17일 애터니티(AE), 오로라(AOA), 드래곤베인(DVC), 디브이피(DVP) 등 코인 4개의 상장 폐지를 결정. 이밖에 업비트와 빗썸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코인들까지 포함하면 두 거래소의 원화 마켓에 상장한 코인 225개(중복 제외) 가운데 17개가 다음 달 중순 안에 사라질 수도 있어.



-업계 안팎에서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과 연결 짓는 분석. 잡코인이 많을수록 실명계좌를 얻기 어려울 수 있어. 이 때문에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거래소들의 코인 정리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 50만 명을 넘었다는 보건 당국의 발표가 나온 뒤에도 이날까지 이틀째 이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있어.

-오히려 SNS 통해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을 비판. 보우소나루는 “나를 반대하는 시위가 거리를 막고 시내 중심가를 마비시키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려서 모인 사람도 많지 않았다고 주장.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전날에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주최 측은 전날 시위가 국내 360여 곳·해외 40여 곳 등 400여 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벌어졌다고 전해. 220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진 지난달과 비교하면 규모가 배 가까이 커져. 시위 현장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연장, 인종차별 금지 등 주장이 터져 나와.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3.37포인트(1.58%) 하락한 3만3290.08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41포인트(1.31%) 떨어진 4166.4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97포인트(0.92%) 밀린 1만4030.38로 거래를 마감.

-다우지수는 지난 주 들어 3.45%가량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 지난 주 주간 하락률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 기록한 6.47% 하락 이후 최대. 나스닥지수는 0.12% 떨어지는 데 그쳐. 그만큼 업종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

-이날 증시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총재의 발언에 하락세로 출발. 불러드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2022년 말에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통하는 불러드 총재가 단번에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돌변한 셈.

-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조기 긴축 신호를 보낼수록 시장의 불안은 커질 수 있다고 경고. MUFG은행의 데릭 할페니 글로벌 시장 리서치 팀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은 금리 인상이 2022년으로 돌아서면 더욱 놀랄 것”이라며 “이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또한 더 빨라질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