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신남방 무역관장회의 연속 개최…"현지밀착 사업 앞장"

by남궁민관 기자
2018.05.20 11:03:49

권평오(앞줄 왼쪽 다섯번째) 코트라 사장을 비롯한 해외무역관장들이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대양주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코트라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트라(KOTRA)가 신(新)남방 경제협력을 위한 사업추진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현지에서 상생형 경제협력 및 글로벌 밸류체인(GVC) 진입 등 시장기회를 발굴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동남아대양주, 서남아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잇달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동남아대양주와 서남아에서 각각 14명, 8명의 무역관장이 참석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회의에서 “신남방지역 내 국가 간, 지역 간 편차가 있는 만큼 주요 도시에 무역관이 있는 코트라가 현지여건에 맞는 사업추진에 앞장설 것”이라며 “2020년 한-아세안 교역규모 2000억달러 달성 등 신남방 경제협력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신남방 진출 전략으로는 △신남방정책 활성화 위한 상생형 경협사업 추진 △글로벌밸류체인(GVC) 진입 및 생산거점 확보 등 시장기회 발굴 △현지여건에 맞는 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 등을 제시했다.



먼저 동남아대양주에서는 각 국가별 경제협력 의제와 부합해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플랫폼을 수립하는 ‘플랫폼형 사업’ 개발에 주안점을 뒀다. 에너지(베트남 전력·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협력 등), 교통(캄보디아 메콩강 활용 수로 및 물류산업 발전협력 등) 등 총 29건을 발굴해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서남아에서는 현지의 높은 친환경 수요에 기반한 프로젝트 진출을 위해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프로젝트 수주사업(벵갈루루, 뉴델리)’을 통해 연중 지원한다.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GVC) 진입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사업(GP)도 확대한다. ‘GP 아시아(6월, 방콕)’에서는 부품소재, IT, 전기전자 등 분야를 중심으로 아세안에 생산거점을 둔 60여개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진입을 타진한다. ‘K-글로벌 인디아(7월, 뉴델리)’에서는 인도 글로벌 기업과 우리 중소·중견 ICT기업 간 협력을 지원한다. 또 생산거점 확보 등 현지 투자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아세안 위크(3분기, 서울)’에서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남방지역 ‘1사 1청년 채용운동(현지 진출 우리기업 1개사당 한국 청년 1명씩 채용)’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 일자리 창출 방안도 마련했다. 동남아대양주에서 220개사, 서남아에서 50개사 채용을 목표로 무역관별로 공고-면접-내정-확정-사후관리에 이르는 해외취업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한다.

권 사장은 “23억 인구의 거대 동남아대양주·서남아 시장은 신남방정책을 계기로 상생협력의 장기적 파트너십으로 가느냐, 단기적 접근에 머무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코트라는 우리 기업과 현지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는 다양한 사업추진을 통해 신남방정책이 양 지역 경제발전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