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비둘기 등장 …美 단기금리 1개월 최저

by권소현 기자
2016.03.31 07:35:28

통화정책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 하락
장기금리는 올라 수익률 곡선 가팔라져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단기 금리가 1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가 낮아지면서 만기가 짧은 국채로 돈이 몰리는 모습이다. 반면 장기 국채 금리는 올라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

30일(현지시간)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765%로 전일대비 3.2bp(1bp=0.01%포인트) 하락해 지난 2월25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6bp 오른 1.83%로,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bp 상승한 2.656%로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장단기 금리가 엇갈린 모습을 보인 것은 올해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보통 단기금리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해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4월 금리를 올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발언하면서 금리인상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

반면 장기 국채는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투자자들이 국채 등 안전자산을 팔고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몰려가면서 장기국채 금리는 오른 것.(국채값 하락)

애론 콜리 BMO캐피탈마켓츠 금리전략가는 “옐런의 비둘기파 발언이 모두 반영되기까지 위험자산이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