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주 기자
2015.06.24 07:58:0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신증권이 24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현재 모든 면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이라며 지금이 저가 매수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현 주가는 52주 최저가 수준이며, 지난 10년을 통틀어도 바닥권”이라며 “업계 전반의 어닝쇼크 국면에서도 홀로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색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의 해외수주잔고 대비 시가총액 배수는 0.14배로 해외 업체(0.3~0.6배)는 물론 국내 업체들보다도 낮은 수준이이고, 해외수주잔고로 평가하면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 됐다”며 “해외 프로젝트의 품질(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더욱 억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앞으로 현대건설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만한 수주 소식도 계속 들려올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이선일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6월 누계 해외수주액은 55억 달러로 연간 목표의 30% 수준”이라며 “7월부터 동남아 인프라 및 전력 공사, 중앙아시아 화공플랜트 등 50억 달러 규모를 순차적으로 수주하는 등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2배에 달하는 해외 수주 실적을 올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삼성물산 합병 발표로 불거진 지배구조 이슈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주력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며 현대건설은 조력자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원래 그룹 공사를 거의 수행하지 않았고,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도 각자의 역량에 따라 배분되고 있어 두 회사의 사업구조와 경쟁력을 감안할 때 지나친 비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