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외국인 투자자 시각 바뀐다…경기회복을 살 때"

by김인경 기자
2015.02.02 08:10:4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 전망했다. 이달 코스피는 1900에서 20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 내다봤다.

2일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과 유럽의 경기회복 두가지 측면에서 외국인의 시각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3년간 한국주식시장은 기업이익이 정체된 가운데 배당 등 주주환원 의지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게다가 엔화약세를 유도하는 일본과 후강퉁을 내세우는 중국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뺏긴 것.

그러나 박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고점보다 60% 이상 하락하며 큰 폭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높아 재료비의 변동이 기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특히 그는 올해 환율에서 큰 변동이 업는 상태로 유가만 급락해 원가 절감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인해 유럽 경기가 순환적으로나마 상승 사이클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재정 긴축이 지속되고 있지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나타날 대출 성장과 신용사이클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한국시장은 예상보다 강세장의 성격을 띌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미 유럽과 중국 등의 경기에 예민한 화학업종의 상대강도가 상승하는 부분에도 주목했다.

최근 그리스를 둘러싼 우려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극단적인 결과로는 치닫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의 불안이 그리스에게는 일종의 압박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3월부터 개시되는 ECB의 국채매입이 그리스에 당근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리스라는 악재를 매도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포트폴리오에 ‘경기회복’을 담아야 할 때”라며 “IT와 에너지, 소재 등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월에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롯데케미칼(01117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모비스(012330)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