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끝난 화장품, 매수 기회?

by함정선 기자
2014.11.15 10: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던 화장품주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익 개선 추이와 성장성 대비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도도 계속되는 탓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주가가 조정을 나타내는 지금이 화장품주를 매수할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 주가는 약 한 달 전만 해도 250만원을 돌파했다가 22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14일에도 2.24%하락했다.

코스맥스(192820)도 한 달 전 13만3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을 지속하며 현재 9만6000원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한 달 동안 27%가 빠졌다. LG생활건강(051900)은 이달 초 주가가 65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다시 59만원대로 하락했다. 14일에도 2.80% 내렸다.

이같은 주가 약세는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너무 올랐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그러나 이들의 펀더멘털이 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최근 주가 하락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이들 화장품 관련 업체들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700만명 수준에서 내년 9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 비중이 증가하며 인당 화장품 구매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에서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면세점 관련 매출 증가에 중국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까지 진행하며 내년 60%가 넘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코스맥스는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다. 신규공장 초기비용 때문에 이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성장성을 고려하면 하락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종목 중 이익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낼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며 “코스맥스 등 성장주의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