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자산가치 상승에 실적 개선까지..목표가↑-한국

by함정선 기자
2014.09.29 08:09:5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삼성물산(000830)에 대해 자산가치가 상승하고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우려였던 삼성물산의 보유지분 구주매출 가능성은 낮아지고 자산가치는 부각될 전망”이라며 “보유자산 가치는 단지 숫자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룹 내 위상이나 크레딧 시장에서의 평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력에도 영향을 미쳐 펀더멘털과도 연결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보유한 삼성SDS 가치를 그동안 장부가인 9160억원으로 반영했으나, 상장이 가시화하고 구주매출 가능성이 낮아져 2조1000억원으로 상향해 반영하기로 했다.

그는 삼성물산의 주요 계열사의 투자자산 가치가 할인을 고려해도 8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가치 4조9000억원과 삼성SDS 2조1000억원이 주요자산”이라며 “지난해부터 진행된 그룹의 변화 속에서 우려와 달리 삼성물산에 불리한 이벤트는 없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



특히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리스크 해소 외에도 삼성물산의 보유자산은 불합리하게 매각되거나 이전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풍부한 자산 가치가 현실화되는 합리적인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3분기 전분기 대비 실적 성장이 가능한 유일한 건설사라고 손꼽았다. 그는 “건설사는 통상 영업일수 때문에 2분기보다 3분기 이익 규모가 작다”며 “3분기 전분기대비 성장은 부실 반영 후 정상화 과정인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형사에서 나타나기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3분기 영업이익이 168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로이힐 매출 기여가 지속되고 해외 부실화 가능성이 작으며 온타리오 신재생 사업의 운영수입이 하반기부터 분기당 100억원 이상씩 유입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