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도년 기자
2014.05.26 08:45:08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다음(035720)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다음의 주가가 현재가보다 30% 이상 오르리라고 전망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6일 “합병 비율을 보면 카카오의 지분 가치가 할인됐다”며 “합병 이후 다음의 주가는 30% 이상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의 지난 23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591억원 규모다. 카카오는 장외거래 시가총액 기준으로 2조원이 넘어 합병비율은 1대 2 정도가 돼야 하지만, 합병비율이 1대1.5557456으로 정하면서 카카오의 지분 가치가 할인됐다는 설명이다. 합병은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동안 성장 동력이 없었던 다음의 입장에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연구원은 “카카오는 다음이 구축하고 있는 인프라를 사는 것이고 다음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광고사업 등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은 이제까지 이렇다 할 모바일 서비스가 없었는데 카카오 합병으로 모바일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한메일과 카페, 미디어다음, 아고라, 검색엔진 등으로 인터넷 포털 시대의 2인자로 우뚝섰지만, 미래 성장 동력 부재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인’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네이버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카카오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플랫폼의 강자로 부상했고 SNS 카카오스토리 등도 성공시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