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준형 기자
2013.01.31 08:51:21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60초짜리 모바일 게임으로 미래는 없다”
31일 키움증권은 모바일 게임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가볍고 단순한 게임으로 정착되면서, 대형 개발사와 중소 개발사(1인 기업포함) 개발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해 게임빌(063080), 컴투스(078340), 위메이드(112040)의 목표주가를 모두 내렸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단순한 60초 게임이 주로 유행하면서 대형 게임 개발사가 시장을 주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애니팡으로 시작된 카카오톡 기반의 가볍고 단순한 게임의 유행이 이어지면서 개발 인력이 많고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 개발사와 중소 개발사(1인 기업포함)의 개발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연동된 게임수는 무려 68개인데, 이들 게임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하트’는 5개이고 1게임당 60초가 소요됨을 감안하면 무료게임만으로도 5시간 40분을 즐길 수 있다”며 “이 상황에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이 크게 나타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또 “지난해 이후 모바일 게임 개발을 주력으로 전환한 회사는 위메이드, 조이맥스, CJ E&M, JCE, 액토즈소프트, 소프트맥스, 네오위즈인터넷 등 상당수이며, 이외에 비상장 업체들까지 감안하면 그 규모는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 게임 시장에 내놓을 신작 게임은 수백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열해진 경쟁 상황에 최근 정부 규제(모바일셧다운제, 게임중독치유기금 등)마저 모바일 게임주들의 주가를 발목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헤비(Heavy), 하드코어(Hardcore), 롱라이프사이클(Long Lifecycle)의 시장으로 변할 것”이라며 “시기는 퍼즐류가 유행한지 1년이 되는 올해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밀리언아서’가 그 대표적인 예”라며 “카카오톡에 연동되지 않고 장르도 단순한 퍼즐류가 아닌 새로운 장르(TCG: Trading Card Game)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