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ix 연료전지차' 덴마크 코펜하겐 달린다

by이진철 기자
2012.09.25 09:00:36

내년 상반기 총 15대 관용차로 공급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덴마크에 수소 연료전기차를 관용차로 공급한다. 이를 계기로 유럽 친환경차 시장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15대의 투싼ix(수출명 ix35) 수소연료전지차를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리스 형태로 공급될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15대는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시의 관용차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4대를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 시범운행 중이며, 약 1년간 4만5000km 이상 운행을 통해 북유럽지역 도로·기후에 대한 적합성 테스트를 마쳤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북유럽 4개국과 수소연료전지차 시범보급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같은해 5월 덴마크 코펜하겐 수소연료전지차 시범보급 MOU를 체결했다. 또 11월에는 북유럽 2개국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 사업자로 선정되며 유럽시장에서 다양한 협력활동을 펼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충전 인프라 구축, 세제 지원 등 다양한 친환경차 정책을 펼치고 있는 덴마크에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공급하게 됐다”면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로 유럽시장에서 앞선 친환경차 기술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덴마크 코펜하겐시는 무탄소 수송시대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관용차로 내연기관 차량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또 2015년까지 관용차량의 85%, 2025년까지 등록차량 중 20~30% 가량을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바이오에탄올차 등 친환경차로 구성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친환경차량 보급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덴마크 정부도 친환경 차량에 대해 내연기관 차량 가격의 2배에 해당하는 180%의 등록세를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육성 제도를 시행해 수소연료전지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량 보급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