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 U+ 부회장 "모바일인터넷전화, 허용될 것"
by김현아 기자
2012.07.28 12:21:11
"어차피 될 것 같아서 앞장 섰다"
"10월 LTE 음성통화..당분간 요금 안 내린다"
[서귀포(제주)=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 6월 다른 통신사들과 달리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허용한다고 발표하자, 통신주가 들썩이는 등 파장이 상당했다. 통신사로선 음성통화 매출이 줄고 망 중립성 논의 시 논리가 약화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상철 LG 유플러스 부회장은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결국 허용될 것이기 때문에 (그럴 바에는) 먼저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8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2012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 4일 차 강연 이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허용해도 품질 문제로 사용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10월께 출시될 LTE 음성통화(VoLTE) 서비스와는 통화품질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인터넷전화와 LTE 음성통화는 모두 인터넷 형식의 망(ALL-IP망)을 쓴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LTE 음성통화가 이뤄지는 망은 속도가 훨씬 빠르고 비디오가 보편화될 수 있다.고품격 모바일 인터넷전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인터넷 전화는 싸고 유선 전화는 비쌌는데, 유선전화가 비쌌던 이유는 음성용 망과 비디오 망, 데이터 망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라며 “LTE 음성통화 역시 통신방법이 인터넷 형식의 망이어서 음성 가격이 좀 싸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은 음성 가격을 받게 될 것이고, 초기에는 (인터넷전화가 아닌) 음성요금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원가가 상대적으로 싼 인터넷 형식의 망을 이용한 LTE 음성전화 요금을 당장 낮추지 못하는 이유는 LTE 망 구축에 2조 원 가까운 투자를 한 데다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쏱아 부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8개월 만에 LTE 전국망 구축을 끝내 LTE시장에서 2위 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KT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막대한 단말기 보조금을 지출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하지만 LTE 음성통화 역시 기본적으로 인터넷 형식의 망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는 연말께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제를 개편할 방침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기술의 진보로 탄생한 LTE를 무기로 태풍의 눈 속에 들어 가겠다”면서 “LTE가 되면 개인화되고 융합된, 공유가 가능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해져 통신을 혁명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컨버즈드홈, 각종 센서를 이용한 인터넷 사물통신 등을 개발 중이며, LTE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세계 제일의 회사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