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미영 기자
2010.01.17 14:58:33
50대1 분할로 주당 가격 60달러대로 낮아져
유동성 늘어 S&P 편입 가능할 전망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B주식이 분할된 후 S&P500 지수에 편입될 전망이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철도회사인 벌링턴노던산타페 인수 계획 일환으로 내주 목요일(21일) B주식을 분할하기로 했다. 분할비율은 50대 1로 오는 20일 주주총회 의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주식 분할은 버크셔 주식의 유동성을 높이고 263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벌링턴노던의 소액 주주들에게 버크셔 주식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식 분할이 결정된 B주식은 소액 투자자들의 요구와 기존 A 주식의 재매각을 방지하기 차원에서 지난 1996년 첫 발행된 후 `베이비 버크셔`로 불려왔다.
이번 주식분할로 3247달러에 달하는 B주식은 주당 64.94달러로 낮아지게 된다. A주식과 B주식간의 가격 비율이 기존 30대1에서 1500대 1까지 확대된다.
특히 버크셔 주식의 유동성이 높아지면서 S&P500 지수 편입 기회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내에서 가장 비싼 주식인 버크셔A 주식과 B주식은 1510억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으로 S&P 지수 편입 기준을 넉넉히 충족했지만 너무 높은 가격으로 인해 거래가 쉽지 않아 편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지난 금요일(15일) 버크셔 A주식은 9만7500달러에 종가를 기록했다.
다만, 모닝스타는 "S&P500에 편입된 주식은 대개 편입 후 상승세를 보이지만 버크셔의 경우 많은 투자자들이 이미 주식분할 요인을 반영했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