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동 기자
2007.06.25 08:56:49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존 그레이켄 론스타펀드 회장은 25일 전략적 투자자들과 외환은행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잠재적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지만, 현 시점에서 깊이있는 논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음은 그레이켄 회장과의 인터뷰 전문.
-최근 2002~2003년 인수했던 스타리스, 극동건설, 외환은행 등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한국시장에서의 투자를 철수(exit)하려는 것인가.
▲단연코 아닙니다. 외환은행 주식 매각은 부채를 정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극동건설과 스타리스 매각은 사모펀드 투자의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론스타의 역할은 위기의 회사를 구제하고 회생시키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이 완료되면, 극동건설이나 스타리스처럼 전략적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입니다.
-극동건설과 스타리스 매각에 착수하면서 밝힌 것처럼 한국 투자를 계속 하겠다면,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왜 새로운 투자에 나서지 않았는가? 혹시 한국을 제외한 곳에서 투자한 사례가 있는가.
▲우리는 일년이상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였으나 외환은행 문제로 인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외환은행 매각이 완료되면 새로운 투자처를 찾을 것입니다. 외환은행이슈로 한국 내에서 투자를 하지 못한 기간에도 우리는 여러 나라에 걸쳐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론스타가 한국 투자를 계속 한다면, 관심이 있는 부문이 어디인지 말해달라. 최근 한국의 중견 건설회사들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 혹시 한국 내 중견 건설회사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가.
▲우리도 역시 건설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외환은행 이슈로 인해 투자가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제를 외환은행 문제로 좁혀보겠다.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여전히 인수 과정에서 법률적인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확신하나.
▲저는 론스타가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외환은행과 관련하여 두 가지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첫 번째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입할 수 있도록 BIS 비율 조작한 혐의로, 론스타는 직접적으로 연루되어 있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외환카드의 주가 조작혐의로 외환은행 이사회 중의 론스타 직원이 연루되어 있습니다. 이 소송은 외환은행 이사회가 감자에 대해 거짓 성명을 내서 의도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킨 혐의입니다. 사실은, 이사회의 결정이 바뀐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외환은행의 채권단으로부터 부정적인 반응과 법률 자문단 으로부터 조언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사회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믿고 법원도 역시 그런 의도를 이해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론스타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위법행위로 인해 처벌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번 경우에도 역시 법원은 우리가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음을 밝혀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얼마전 한국 내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보면, 법원 판결 이전에라도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했는데, "법원 판결"이 1심 판결을 말하는 것인가? 동시에 "지분 매각"이 지난 주에 처분한 13.6%의 지분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경영권을 포함한 '50%+1주'를 의미하는가.
▲전략적 투자자에게 50%+1 의 외환은행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고자 한다는 말씀 이였습니다. 또한, 두 재판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매각 시기를 늦출 필요는 없다는 말씀 이였습니다.
-지난 해 국민은행과 체결한 계약이 파기된 이후, 론스타로서는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변수가 아주 많아졌다. 여러 해가 소요되는 법원 판결을 제외하더라도 대선(大選) 변수는 매각 시기를 저울질 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이 외환은행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규제 리스크 차원에서 대선 이후로 외환은행 매각 시점을 연기할 생각은 없는가.
▲저는 대통령선거와 외환은행 매각에 아무런 관련성을 못찾겠습니다.
-외환은행 인수 주체로 지금까지 거론된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중앙회, DBS 외에 추가로 관심을 표명한 곳은 없나? 또 향후 매각이 재개됐을 경우 지난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국민은행에 대한 우선권(favour) 같은 것은 없는지 알고 싶다. 비슷한 맥락에서 지난 주에 실시한 블록세일에 농협과 하나은행이 참여했는데, 이들이 어떤 이점을 가질 수 있는 것인가.
▲우리는 지금 잠정적 투자자들과 미팅을 하기는 합니다만 구체적인 매매 체결에 대
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고 있습니다.
-13.6%의 지분 매각 목적을 '대출금 상환'이라고 밝혔었다. 대출금 상환 외에 다른 자금 소요처는 없었는가.
▲대출금 상환 외에 다른 목적은 없습니다 코메르츠 뱅크와 한국 수출입은행의 외환은행 주식 추가 매입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금을 받았으며 지난 주 우리가 팔았던 지분은 그 상환의 목적이 전부입니다.
English Version
- LSF has sold 13.6% shares of KEB, Kukdong E&C and Star Lease, therefore LSF only has 51.02% of KEB shares. Is LSF going to exit the Korean market?
▲ No, we are here to stay. The sale of KEB shares was to raise cash to pay down debt. The sale of Kukdong and Star Lease were part of the natural investment cycle. Lone Star’s role is to rescue and turn companies around. Once complete, as it is in these two cases, we sell on to a strategic investor.
- If you plan to keep investing in Korea, why have you not invested in Korea for last few years? Have you ever invested in other countries apart from Korea during the same period?
▲ We did try to make further investments a year or so ago, but the controversy over KEB has made it almost impossible. However, once KEB is sold we will make new investments. Yes, we have made many investments in many countries during this time.
- If LSF would like to invest in Korea, which area do you have interest for your next investment? Many medium sized construction companies have trouble in their finance. Are you interested in these companies?
▲ We would certainly look in this area. But we are not looking right now because we cannot make further investments until the controversy over KEB subsides.
- KEB issue is under the court now. Are you confident that LSF did not commit any illegal issues during the acquisition of KEB?
▲ I can assure you that we committed no illegalities. There are two trials underway regarding KEB. In the first one, about the alleged manipulation of the BIS ratio to make Lone Star eligible to buy the bank, Lone Star is not actually charged. In the second case, regarding KEB’s alleged manipulation of the share price of KEB Card, the Lone Star members of the KEB Board of Directors are charged. The accusation is that the KEB Board made a false statement about a capital reduction in order to lower the price of the KEBCS shares. Actually, the Board changed its mind about the capital reduction only because of a negative reaction from the KEBCS lenders and on advice from its lawyers. I am convinced that the Board acted in good faith at a very stressful time and I am confident that the court will rule in our favor. We have never been accused of such criminal wrongdoing anywhere in the world before and I am confident the courts will find there was no wrongdoing in this case.
- In the interview with Yonhap News, you said you could sell shares of KEB before the court’s decision. Is ’the court’s decision” meaning the decision from 1st trial? Also, does it mean that the shares you could sell before the court’s decision is 13% of KEB shares sold the other day, or 50% +1 share including management right you reserve now?
▲ My meaning is that the sale of the majority share in KEB to a strategic investor does not need to wait until the two court cases are completed.
- Since the deal was canceled with KB, there have been many changeable factors regarding the sale of KEB. Besides, the court decision, the presidential election will significantly influence the timing of the KEB sales. Do you agree with this? Do you have a plan to postpone the KEB sales until after the election?
▲ I do not see that there is any connection between the presidential election and the sale of our shares in KEB.
- Are there any candidates for new owner of KEB apart from KB, Hana Bank, Nong Hyup and DBS? Would you give a preferred favor to KB, for it was a preferred bidder last year? Also, is there any possibility to give some benefits to Hana Bank and Nong hyup, which participated in block sales this time?
▲ We are in touch with potential investors, but we are not having any in-depth discussions right now.
- According to the press release yesterday, the purpose of this sale was to pay down debt. Do you have other reason for this sale excluding repayment?
▲ No, that was the purpose. After buying KEB, we borrowed to buy additional shares for Commerzbank and Korea EXIM Bank. We sold the shares last week in order to raise cash to pay down that deb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