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보쉬 "미래 성장 동력은 커넥티드와 스마트 솔루션"
by손의연 기자
2022.01.05 08:00:00
"AI, IoT 연결에 중점…새 사업 모델 개발 가능"
사운드씨 시스템, 어린이 건강 위해 활용 가능
새 가스 센서, 산불 조기 발견해 사람·환경 보호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우리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가 진정한 부가가치를 실현하는 최고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 Bosch CES 2022-Bosch soundsee_iss. 국제우주정거장에 활용되는 보쉬의 사운드씨 센서 시스템이 어린이 천식 조기 발견에 활용될 수 있다. (사진=보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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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보쉬 그룹이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참가한다. 보쉬 그룹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인 탄야 뤼케르트(Tanja Ruckert)는 CES 2022에서 “우리는 고객들의 혜택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으로 핵심 비즈니스를 디지털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디지털 제품의 판매 또한 서비스-기반 매출로 변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쉬는 이번 CES에서 AI와 IoT의 연결에 중점을 둔 청사진을 발표했다. 탄야 뤼케르트는 “우리는 AI와 IoT을 결합하는 것이 각 기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키(key)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러한 접근은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우리가 개인, 사회에게 진정한 부가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더 나은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쉬는 올해부터 모든 전자 제품 카테고리에서 연결성을 강화한다. 이미 커넥티드 전동 공구, 가전 제품, 난방 시스템의 매출은 2020년 400만 개에서 2021년 600만 개 이상으로 한 해 동안 50% 성장했다. 또 보쉬는 보쉬 인공지능센터(BCAI)라는 AI 분야에서 조직을 갖췄고 3억 유로 정도의 성과를 이미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쉬는 매년 40억 유로 이상을 소프트웨어 전문성에 투자해왔으며 이 중 30억 유로를 모빌리티 사업에 투자했다. 보쉬는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미래의 모빌리티를 만들어 가기 위해 2022년 중반부터 어플리케이션 독립형 소프트웨어 개발 활동을 한 조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향후 보쉬의 자회사 이타스 GmbH(ETAS GmbH)에서 기본 차량 소프트웨어, 미들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범용 어플리케이션(universal application)을 위한 개발 툴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또 보쉬는 커넥티드, 자율 주행 분야에서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보쉬는 지난 5년 동안 운전자 조력 시스템 및 관련 센서 매출로 약 90억 유로를 기록했다.
탄야 뤼케르트는 “하이-테크를 논의할 때 우리는 가능성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 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어느 장소에서든 기술을 삶을 향상시키는 툴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쉬는 AI 와 커넥티비티의 좋은 예로 보쉬의 사운드씨(SoundSee) 센서 시스템을 들었다. 보쉬의 사운드씨 센서 시스템은 2019년 말부터 우주를 항해하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이상 소음을 감지하고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이를 분석하고 정비 필요 여부를 알려주고 있다. 현재 보쉬는 미국 피츠버그에 위치한 비영리 헬스케어 회사 하이마크(Highmark)와 함께 이 기술의 실용적 적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디오 AI(audio AI)가 소아 의학에서 어떻게 진단 툴로 사용될 수 있는 지 연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센서가 어린이의 호흡 패턴을 듣고 천식과 같은 폐의 상태를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센서들을 조정하고 있다. 보쉬 북미 사장 마이크 멘수에티(Mike Mansuetti)는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해 어린이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가 뜻하는 하이-테크”라며 “의학에서 사운드씨(SoundSee) 활용은 보쉬가 자사의 ‘생활 속의 기술(Invented for life)’ 전략적 목표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쉬의 새 가스 센서엔 업계에서 처음으로 AI가 탑재됐다. 드리아드(Dryad)의 실바넷 와일드파이어 센서가 탑재된 보쉬의 신형 가스 센서는 산불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드리아드(Dryad)의 센서는 나무에 부착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초기 화재를 감지해 무선으로 지역 당국에 보고한다. 이는 카메라와 위성 기반 시스템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화재로 인한 대형 피해도 막을 수 있고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멘수에티 사장은 “AI와 커넥티비티 기능이 더해져 이 센서들은 생명과 가정을 지켜주고 대량의 탄소가 대기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