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vs학과]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년 취업률 중앙대보다 '우세'

by오희나 기자
2020.09.05 09:11:24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vs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년 평균 취업률 경희대가 중앙대보다 2.4%p 높아
중앙대. 중도탈락률 낮아…“재학생 만족도 높아”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언론, 방송 관련 분야에 취업이 가능한 신문방송학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이공계열의 인기가 올라가고 인문사회계열의 인기가 다소 낮아졌지만 수험생들의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특히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는 경쟁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정시 지원 가능 커트라인에서는 중앙대가 경희대보다 다소 높았지만 최근 3년간 학과 취업률은 경희대가 중앙대보다 우위를 보였다.

두 학과는 전통적으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경희대 언론정보학과의 정시 지원 가능 커트라인은 2020년 기준 각각 284점, 283점으로 집계됐다. 중앙대의 지원 가능 점수가 다소 높았다. 2019년에도 중앙대는 284점, 경희대는 283점이었다.

2020학년도 정시 합격자 수능성적 또한 중앙대가 경희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협 어디가에 따르면 2020학년도 입시결과 기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성적은 (상위 70%컷) 중앙대 사회과학대학은 92.83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는 89.33점으로 중앙대가 3.5점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2020학년도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의 합격자 평균 내신등급은 전형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경희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중앙대의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가 각각 1.7, 2.8 등급이었고, 경희대는 고교연계전형과 네오르네상스전형이 각각 1.5, 2.5등급이었다.

수시 학생부 종합(학종)경쟁률의 경우는 2020학년도 기준 중앙대는 평균 23.8대1, 경희대는 평균 16.4대1로 중앙대가 경희대보다 선호도가 크게 높았다. 중앙대는 다빈치형, 탐구형 전형 모두 서류로만 선발한 반면, 경희대는 네오르네상스는 면접, 고교연계는 교과 성적과 교장 추천으로 인한 인원제한 때문에 경희대의 경쟁률이 낮아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 3년 평균 역시 중앙대는 26.0대1, 경희대는 18.0대1로 중앙대가 앞섰다.



다만 2020학년도 정시 경쟁률은 경희대가 4.5대 1로 중앙대(3.6대 1)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정시 평균 경쟁률도 경희대가 5.0 대 1, 중앙대 3.7대 1로 경희대가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0학년도 기준 중앙대는 사회과학대로 통합선발, 경희대는 학과별 선발을 하기 때문에 경쟁률은 모집인원이 적었던 경희대가 높은 구조를 보였다”면서 “중앙대 사회과학대학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정치국제학과, 공공인재학부, 심리학과, 문헌정보학과, 사회복지학부, 사회학과, 도시계획부동산학과로 전공이 나뉘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시에서 중앙대는 나군. 경희대는 가군에서 선발해 두 대학간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중앙대가 학부 선발로 맞비교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합격선은 중앙대가 경희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교육성과를 나타내는 최근 3년간 취업률을 보면 경희대의 평균취업률이 63.0%로 중앙대 60.6% 보다 높았다. 경희대는 최근 3년간 2017년 56.6%, 2018년 63.4%, 2019년 69.4%로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반면 중앙대 취업률은 2019년 62.7%, 2018년 59.4%, 2017년 59.7%로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2018년 이후 경희대 보다 낮아지고 있다.

대학원진학률은 최근 3년 평균 각각 3.6% 수준으로 두 대학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다만 중앙대 대학원 진학률은 2017년 6.7%에서 2019년 1.9%까지 떨어지면서 졸업후 취업을 택하는 학생들이 많은 반면, 경희대는 2017년 3.3%, 2018년 4.9%, 2019년 2.7%로 심화 전공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도탈락률 3개년 평균은 중앙대가 1.6%로 경희대(1.9%)보다 0.3%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이는 재학생 만족도 측면에서 중앙대가 경희대보다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도탈락률은 자퇴·미복학·미등록 학생이 많을수록 상승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양 대학은 과거부터 미디어쪽 언론분야에서 경쟁구도를 그려왔다”면서 “두 대학 모두 언론방송 등에 상당수 진출한 학교로서 앞으로 이러한 경쟁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자료: 대학알리미, 종로학원하늘교육(그래픽=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