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9.21 08:27:5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1일 삼성페이가 순항을 보이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직접 수혜주에, 장기적으로 간접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모텍(052710) 한솔테크닉스(004710) 삼성전기(009150) 한국정보인증(053300) 등이 관심주에 꼽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팀장은 “지난달 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 등록카드 수는 하루 평균 2만5000여장씩 늘면서 누적 50만장에 달하고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7억5000만~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해외로, 프리미엄폰 중심에서 중저가폰으로, 부가서비스 기능이 각각 확대되리란 게 그의 전망이다. 삼성페이는 28일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내 유럽, 중국 등으로 넓힐 계획이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뿐 아니라 다양한 멤버십카드와 교통카드 기능까지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통해 정체된 휴대폰 시장에서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고 고객 이탈을 막는 락인(Lock-in) 효과 등을 기대한다”며 “삼성페이는 기존 신용카드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도 가능해 앞으로 활용도가 크게 늘 것”이라고 봤다.
삼성페이 서비스 개시 초기인 만큼 그는 현재 직접적 수혜 업체에 관심 둘 만하다고 판단했다. MST와 NFC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 한솔테크닉스, 아모텍 등이 이에 해당했다. 기존 인프라를 계속 사용한다는 점에서 VAN 사업자인 한국정보통신과 나이스정보통신(036800), 지문인식 기능을 기본으로 사용하면서 본인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정보인증(053300)의 수혜주에 포함됐다.
박 팀장은 “삼성페이의 서비스지역이 확대되고 부가서비스와 온라인결제사업 진출 등이 가시화하면 간접 수혜업체로도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며 각종 카드 정보가 스마트폰 유심(USIM) 등에 저장되는 만큼 카드운영시스템(COS)업체인 코나아이(052400), 유비벨록스(089850) 등에 관심 뒀다. 이와 더불어 오프라인 중심이 온라인으로 확대될 경우 PG사업자인 KG이니시스(035600)나 모바일보안 플랫폼 ‘녹스(KNOX) 관련 업체인 라온시큐어(042510) 등도 관심주에 뽑혔다.